통합신당준비위, 미래한국당 최고위원 원희룡 지사 추천...원지사 측 "지사직 사퇴설 불쾌" 반응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보수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에 추천됐다. 최근 이같은 기류와 관련, 제주도내에 돌고 있는 원지사의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1번 내정설과 지사직 사퇴설에 대해선 "의도된 소문으로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14일 '미래통합당'의 새 최고위원으로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등 4명을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의(통준위) 공동위원장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통준위는 지난 13일 기존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최고위원 4명을 추가하는 식으로 신당 지도부를 꾸리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추가되는 최고위원 4명 중에 현역 의원은 포함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현재까지 원희룡 제주지사와 새보수당 이준석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나머지 최고위원 2명은 확정되지 않았고 지금 자세히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오후 수임기구 논의를 거쳐 16일까지 협의를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통준위는 총선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을 고려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대신 기존 한국당 최고위를 확대 개편하는 형식으로 신설 합당의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당 최고위는 당헌 당규상 9명까지 둘 수 있지만 현재 황교안 당대표를 비롯해 심재철 원내내대표, 조경태 최고위원, 정미경 최고위원, 김순례 최고위원, 김광림 최고위원, 신보라 청년최고위원, 김재원 정책위의장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통준위 내에서 논의를 거쳐 새 최고위원으로 추천할 원외 인사 4명이 확정된다면 17일 출범할 미래통합당의 새 지도부는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통준위가 당분간 '황교안 체제'를 인정하기로 한만큼 통합 신당의 대표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맡게된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내정됨에 따라 제주지역 정가에서는 제주지사직을 사퇴하고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중앙정치 무대로 올라가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지사 측근 A씨는 "원 지사는 이같은 소문(지사직 사퇴, 비례대표 수용 설)에 대해 선거철이 다가오니 황당한 설이 난무하는 것 같다. 의도된 소문으로 매우 불쾌하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