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비공개 간담회…“갈등해소” 공감대, “도민의견 최대한 존중해줄 것” 등 건의

14일 오후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와 제주도, 국토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3자 회동 이후 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는 홍명환 의원. ⓒ제주의소리
14일 오후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와 제주도, 국토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3자 회동 이후 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는 홍명환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최대 갈등현안인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제주도의회와 제주도, 국토교통부가 처음으로 회동했다. 제주도․의회 공동으로 갈등해소 도민의견 수렴 결과를 최대한 존중해달라는 건의에 국토부는 내부검토를 거친 후 밝히겠다며 입장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건설사업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14일 오후 2시 한라수목원 인근 제주도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국토부, 제주도 3자가 모이는 첫 간담회를 진행했다.

제주도에서는 이상헌 공항확충지원단장이, 국토부에서는 오원만 신공항기획과장이 참석했다. 당초 비공개로 열기로 한 것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간담회 장소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외부로 급히 변경하는 등 언론과의 숨박꼭질이 벌이지기도 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홍명환 의원(이도2동갑,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4시10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먼저 “오늘 자리는 공식적인 회의 자리는 아니었고, 제주도의회와 제주도가 4개항에 대해 합의를 이룬 후 마련된 간담회 성격”이라며 간담회 장소를 급하게 변경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는 특별한 의제를 설정하지 않고 진행됐다. 갈등해소 특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용역 추진상황 등을 공유한 뒤 국토부에 3가지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건의내용은 △제2공항 관련한 객관적인 정보 공개 △향후 토론회 개최 시 국토부가 적극 협조해줄 것 △갈등해소 특위 결론(도민의견 수렴 결과) 도출 시 최대한 존중해 줄 것 등 3가지다.

홍 의원은 “저희가 건의한 내용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제주도와 협의해 2월말 3월초쯤 제2공항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윤곽이 나오면 국토부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늘 간담회에서 얻은 성과가 뭐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어쨌든 제2공항 건설로 인한 갈등문제를 해결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라며 “저희로서는 갈등해소 특위 차원에서 도출 된 도민의견을 국토부가 최대한 존중해달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가자 참석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제주도의회 제2공항 특위는 3월31일까지 도민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4월 한달간 도민의견 수렴 결과를 도출해 결의안을 채택해 정부와 국회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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