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전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
장성철 전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

4.15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 의지를 밝힌 장성철 전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16일 같은 선거구의 자유한국당 고경실 예비후보를 겨냥해 제주 제2공항 입장과 관련한 입장을 요구했다.

장 전 위원장은 "고 예비후보는 제2공항과 관련해 도청 문화관광교통국장 및 제주시장 재직 시절, 자연인 신분인 시절, 국회의원 출마선언 시점, 자유한국당 입당 이후 등의 입장이 계속해서 바뀌었다"며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이 왜 이렇게 자주 바뀌어 왔는지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혀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했다.

장 전 위원장은 "고 예비후보는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 시절 제2공항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고경실 예비후보는 민선6기 원희룡 제주도정에서 행정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제2공항 정상 추진에 함께 했다. 행정시장 취임 초기에 제2공항반대위 농성천막에 대해 강제철거 계고장을 보내기도 했던 것을 도민들은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고 예비후보는 2019년 10월 모 단체의 초청 강연에서 '제2공항 문제도...제주도가 과연 양적팽창만 할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찬성 입장에서 사실상의 반대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2월 11일 국회의원 선거 출마 선언에서는 제2공항과 관련해 '국책사업이나 현안은 찬반보다는 도민의 에너지를 모으는 통합노력이 절실하다'면서 즉답을 피했고, 자유한국당 입당 후 지난달 말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제2공항 건설은 국제관광지로 받돋움하려는 비전으로 추진되는 국책사업인만큼 하루 속히 본격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다시 찬성하는 입장으로 바뀐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 전 위원장은 "고 예비후보의 제2공항 입장이 매우 어지러워 보인다. 제2공항 관련 입장이 서로 다른 이유를 도민들과 제주시갑 유권자들에게 소상하게 밝힐 것을 거듭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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