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임용장 수여식서 "있을 수 없는 일, 진심 사과"

17일 탐라교육원에서 열린 신규 중등교사 임용식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17일 탐라교육원에서 열린 신규 중등교사 임용식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최근 논란이 인 중등교사 합격자 재번복 사태에 대해 신규 교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 교육감은 17일 오전 탐라교육원에서 2020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신규교사 160여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다른 때와 달리 올해는 중등교사 합격자 발표와 관련해 우리 교육청에서 돌이킬 수 없는, 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마음을 졸였던 이 자리에 있는 교사들 뿐 아니라 이 자리에 없는 모든 응시자들, 그리고 이번 일과 관계된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는 단순 업무 담당자의 실수로 '2020학년도 제주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고시' 합격자가 두 차례에 걸쳐 번복됨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체육 과목 응시자들의 점수를 매기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에 '실기평가' 항목을 잘못 입력한 것으로 확인했다. '실기평가' 항목 대신 '실기시험' 항목을 선택했고, 결국 실기 점수 일부가 반영되지 않은 채 응시자 전원 0점 처리됐다는 판단이다.

이로 인해 합격자가 번복됐지만, 시험 전반적인 과정을 재조사한 결과, 같은 과목에서 또 다른 실수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체육 교과의 실기평가 5개 항목 중 선택항목 1개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누락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결국, 이로 인해 1명의 합격자가 또 다시 바뀌게 됐다. 재공고를 통해 '불합격'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던 익명의 대상자가 다시 '불합격' 통보를 받게 된 결과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논란에 대해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 의뢰를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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