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8년 만에 제주에서 월별 인구 순유출이 발생한데 이어 서울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전입 인구도 10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7일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KOSIS) ‘전출지·전입지 시도별 이동자수’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해 제주에서 서울로 전출인구는 8513명으로, 서울에서 제주로의 전입인구 8503명 보다 10명이 많았다.

2007년 서울에서 제주로 전입인구는 -1451명에 달했지만 2010년 83명으로 전환됐다. 2012년 이주열풍이 본격화 되면서 2013년 2418명, 2014년 3292명, 2015년에는 4083명으로 치솟았다.

이후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전입 인구는 2016년 3831명, 2017년 3195명, 2018년 2109명으로 감소한데 이어 급기야 지난해에는 -10명으로 돌아섰다.

서울에서 제주로의 전입인구 마이너스 전환은 2009년 -623명 이후 10년 만이다.

제주는 2019년 12월 인구 통계에서도 전입인구 8627명, 전출인구 8651명으로 24명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도내 인구 순유출은 2011년 12월 -12명 이후 정확히 8년만이다.

제주는 2009년만 해도 연간 인구 순유출이 1000명을 넘어섰지만 이주 열풍이 절정에 달한 2016년에는 순유입 인구가 1만4632명에 달했다. 그해 2월에는 월별 순유입 인구 1738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8년 6월에는 월별 순유입 인구 1000명 선이 무너지면서 전입 인구가 급속히 줄었다. 2019년 9월에는 42명을 기록한데 이어 12월에는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쳤다.

연간 순유입 인구도 2016년 1만4632명에서 2017년 1만4005명, 2018년 8853명, 2019년 2936명으로 해마다 줄면서 8년 전인 2011년 2343명 수준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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