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서 제주 영향력 위상 높일 것..."가짜뉴스 퍼트리는 것 누군가 이익" 민주당 의심

원희룡 제주지사가 18일 오전 도청 기자실을 방문,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합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8일 오전 도청 기자실을 방문,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합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에 선임된 원희룡 제주지사가 사퇴하지 않고 '지사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주정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1도 근거없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8일 오전 9시40분 도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우선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선임과 관련해 도지사로서 제주도정에 절대 소홀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원 지사는 "제가 최고위원이 됐지만 선거운동에 관여하거나 대책기구에 참여하지 않는 전제로 상징적 의미로 참여한 것"이라며 "선대위 체제로 가면 시간적·물리적으로 선대위에 노력을 할애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도정에 대한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지장이 최소화 되게 끔 노력하겠고, 금도를 잘 지키겠다"며 "최고위원을 맡으면 '도정에 소홀할 것이 아니냐'는 얘기는 앞서가는 것으로, 저는 제주도정과 코로나19로 심각해진 경제위기를 헤쳐나가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원 지사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으로 국회나 중앙당에 발언권과 위상이 생긴 측면이 있다"며 "제주의 묵은 현안이나 제주의 입장을 전달하고, 위상을 높이는데 플러스가 될 수 있는 면을 최대한 살려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역시 도지사로서의 충실한 역할을 재강조한 셈이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8일 오전 도청 기자실을 방문,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합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8일 오전 도청 기자실을 방문,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합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총선 비례대표로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원 지사는 "비례대표와 관련해서 상상은 자유이고, 이야기를 퍼트리는 것은 본인들 마음이겠지만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이 자리에서 명백히 말씀드리는데 1도 근거없는 얘기다. 그럼에도 이야기를 퍼트리는 것은 다른 마음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비례대표설'을 퍼트리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현직 광역단체장이 (정당) 최고위를 맡은 전례가 있느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일일이 역사를 찾아보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민주당에서 2월 임시국회에서 4.3특별법 통과 노력을 하겠다고 하는데 미래통합당의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심재철인데 목요일에 유족회와 면담 약속을 받았다"며 "중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제약없이 하겠다. 결과는 한계가 있을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국회라는 것이 모든 당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위 회의에 일주일에 몇번 올라가야 하느냐는 질문에 원 지사는 "최고위는 월요일과 목요일 두차례 있는데 앞으로 최고위는 3~4번하고 선대위로 전환될 듯하다"며 "선대위로 전환되면 최고위가 소집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도지사) 임기를 못채우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는 얘기에 원 지사는 "도민들에게 약속한 것이 있다. 바뀌게 되면 말씀드리겠다"며 "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임기중 입당하지 않겠다는 말이 번복됐다. 소위 양치기 소년이 됐다'는 지적에 원 지사는 "무소속이 좋아서가 아니라 몸 담았던 새누리당의 모습으로는 참여할 수 없는 정치적 입장 때문"이라며 "무소속을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인데 끝까지 (무소속으로) 가라고 하는 것은 현실정치 속에서 어려운 얘기"라며 정치적 선택에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