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한파에 이틀새 안전조치 10건-인명구조 4건

17일 오후 4시16분쯤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서 한 주택 내 창고 지붕이 강풍에 날아갔다. [사진제공-제주서부소방서]
17일 오후 4시16분쯤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서 한 주택 내 창고 지붕이 강풍에 날아갔다. [사진제공-제주서부소방서]

제주에 때아닌 맹추위가 몰아치면서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고 빙판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와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난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총 10건의 안전조치와 4건의 인명구조가 이뤄졌다.

밤 사이에는 주로 빙판길에 의한 차량 안전조치가 잇따랐다.

17일 오후 7시50분에는 성산읍 수산리에서, 오후 9시2분에는 서귀포시 상효동에서 9시14분에는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각각 차량 고립객의 구조요청이 이어졌다.

18일 오전 0시16분에는 서귀포시 도순동에 차량이 고립돼 119가 긴급 출동했고, 오전 2시26분과 5시6분에도 각각 안덕면 광평리, 한림읍 금악리에서 차량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17일 오후 4시16분께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에서 한 주택 지붕이 강풍에 날아갔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2차 피해가 우려돼 애월119센터에서 지붕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오후 4시17분에는 제주시 노형동에서 강풍으로 신호등이 꺾여 노형119센터에서 긴급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17일 제주시 한림항 수원포구서 강풍에 좌초된 2.75톤급 연안어복합어선 H호. 사진-제주해양경찰서
17일 제주시 한림항 수원포구서 강풍에 좌초된 2.75톤급 연안어복합어선 H호.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오후 5시9분에는 제주시 한림읍 수원포구에서 한림선적 2.75톤급 연안복합어선 H호가 강풍에 떠밀려 해상 좌초됐다. 

해경은 곧바로 H호의 선체를 고정하고 연료밸브를 봉쇄했다. 오후 7시40분 선체를 육상으로 들어 올리는 인양작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오후 9시께 대형크레인을 투입해 육상 인양에 성공했다.

이날 고산에서는 오후 4시20분을 기준으로 순간최대풍속 26.0m/s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구좌에서도 순간최대풍속이 22.2m/s를 넘나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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