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 후보 단일화가 논의되던 제주 서귀포시 선거구의 무소속 강경필 예비후보가 미래통합당에 입당하면서 사실상 범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강 예비후보는 19일 오전 11시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랜 고심 끝에 희망찬 서귀포시 설계를 위해 어제(18일) 중도보수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에 입당하고 공천신청했다”고 밝혔다.
 
아직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방식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강 예비후보가 미래통합당에 입당하면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선거를 준비하던 허용진 예비후보와 치열한 당내 경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강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집권 기간 대한민국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민생, 사법 등 거의 모든 분야가 파탄나고, 비정상적인 상태에 이르렀다는 아우성이 들린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제주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대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로 제주가 얼어붙고 있다. 제주경제가 감귤 가격 하락 등으로 휘청거리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공포로 관광객이 끊겨 숙박, 렌터카, 음식점 등 예약은 90% 이상 취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귤농가와 도내 관광업계, 소상공인 및 영세 자영업자들은 파산 지경에 이르렀고, 제주도민 모두는 장기불황의 공포에 떨고 있다. 최악의 위기 속에서 제주 현역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지난 16년간 민주당은 제주 국회의원 3석을 독점했다. 서귀포는 20년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강 예비후보는 “민주당 의원 3명이 협조해 제주 현안을 해결했다거나 민심에 반하는 행태에 대해 쓴소리 했다는 애기조차 들어본 적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 열악한 재정 보전을 위해 나눠주는 특별교부세 몇억원을 확보한 것을 의정활동 큰 성과라고 홍보하고 생색내기에만 혈안이 됐나. 어떻게 하면 표를 얻을까 궁리만 하나. 국가 위기, 제주 위기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고 대책을 마련했나. 부디 답변해달라”고 역설했다. 
 
강 예비후보는 “제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 농민, 관광업,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상환기한 연장과 이자감면, 긴급운영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강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서 범보수, 중도세력, 시민단체 등 힘을 모아 민주당 정권의 반헌법적, 위법적, 비상식적인 폭주를 저지하고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를 회복시키겠다. 아울러 현역 국회의원의 무소신, 무책임, 무능력을 심판하겠다”고 했다.
 
강 예비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을 교체하지 않으면 서귀포의 희망과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민심은 점점 커져 폭발 직전이다”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을 100% 수용할 계획이며, 공천을 받게되면 공정과 정의를 열망하는 시민과 합심해 정정당당한 경쟁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 선거구에는 현역 위성곤 국회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강경필·허용진 예비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석주 예비후보, 국민새정당 박예수 예비후보, 최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무소속 임형문 예비후보가 출마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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