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제주의소리
20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제주의소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지부장 김은리)는 20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내 석식영양사의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확대하고, 상시근무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석식영양사는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석식을 담당하고 있는 영양사이다. 석식영양사도 영양교사, 교육공무직 영양사와 마찬가지로 영양사 자격증이 필수 자격 요건이며, 학생들의 석식을 담당하고 있는 어엿한 영양사"라며 "석식영양사는 영양교사, 교육공무직 영양사와 달리 근무시간이 8시간이 아니라 7시간이다. 석식영양사만 급식실에서 근무시간을 차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석식영양사는 업무량에 비해 근무시간이 부족해 초과근로가 일상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예산이 부족해서 석식영양사가 초과근로수당도 못받고 무료노동을 하는 일도 부지기수"라며 "더욱이 고등학교에서 석식이 운영되다 보니 대부분 석식영양사는 시내에서 먼 읍면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은 오래 걸리고 근무시간은 부족해 초과근로에 시달리는 이중삼중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영양교사와 교육공무직 영양사는 상시근무지만 유독 석식영양사만 방학 중 비근무이다. 방학 중 며칠만 출근해서 새 학기 준비를 정신없이 바쁘게 해야하고, 학기가 시작하면 준비시간의 부족으로 다시 한번 업무과다로 초과근무를 일상적으로 해야하는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석식영양사 근무시간을 새학기부터 7시간에서 8시간으로 확대하라. 학기 준비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석식영양사를 다른 영양사와 마찬가지로 상시근무로 전환해야 한다"며 "석식영양사의 희생과 고통으로 학생들의 급식을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모습이다. 석식영양사 차별을 없애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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