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양성자 A씨 복무 군 부대 출입 통제...편의점은 임시 휴업 결정

제주국제공항 내 해군부대에서 복무하는 군인이 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아 도민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20일 저녁 해당부대 건물 위로 항공기가 날아 오르는 모습. 

제주에서 코로나19 1차 양성자가 나온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군인 A씨(22)씨의 이동경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오후 4시30분쯤 군인 A씨가 코로나19의 1차 양성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양성자 A씨는 제주공항 내 해군부대 소속 군인으로, 지난 13일 휴가를 받아 대구를 방문했다가 18일 제주에 입도했다. 

A씨는 공항으로 제주에 들어온 후 소속부대 인근 편의점을 거쳐 부대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부대에서 격리 조치가 이뤄졌고, 20일 1차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취재진이 20일 A씨의 동선을 따라가 봤다. 그가 근무하는 제주국제공항 내 해군부대는 적막만이 가득했다. A씨가 부대 복귀 전에 들른 것으로 확인된 CU편의점은 긴급히 영업중단에 들어갔다. 

제주공항 내 해군부대 문 굳게 닫힌채로 부대안은 적막이 흘렀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군인 2명이 정문 경계업무를 서고 있는 모습. 

A씨가 양성판정을 받은 군 부대는 침묵이 가득했다. 굳게 닫힌 문 사이로 군인 2명이 마스크를 쓰고 보초를 설 뿐이었다. 

멀리 보이는 부대 건물 창가로 간간히 사람들이 보였지만, 건물 밖으로 나오는 군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해당 군 부대에는 간부 등을 포함해 5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A씨는 약 7명과 같은 생활관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자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등 역학조사관 4명이 부대로 파견돼 역학조사를 벌이는 등 부대 전체가 자체 격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부대 복귀 전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 인근 편의점은 1차 조사에서 A씨의 양성 판정이 알려지자, 이날 저녁 7시께 긴급히 임시 영업중단에 들어갔다. 해당 편의점은 A씨가 근무 중인 군 부대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었다.  

[제주의소리]와 만난 편의점 관계자는 “코로나19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군인이 방문했다고 알려와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자세한 내용은 본사에 문의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질병관리본부는 제주대학교병원에 격리된 A씨를 대상으로 2차 추가 검사를 실시중이며, 최종 확진 여부는 이튿날인 21일 새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종 확진 여부는 질병관리본부의 21일 오전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군인이 들린 곳으로 파악된 제주공항 인근 편의점이 폐쇄됐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군인이 들린 곳으로 파악된 제주공항 인근 편의점이 임시 영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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