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정읍 정태준 후보 “2년 전 상대후보 도운 해당행위자” 박정규 후보 저격

21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제주도의회 의원 재보궐선거(대정읍)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태준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21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제주도의회 의원 재보궐선거(대정읍)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태준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제주도의회 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대정읍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 사이에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의원 재보궐선거 대정읍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태준 예비후보는 21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경선 경쟁후보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해당행위를 했다며 자격을 문제 삼았다.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지만 박정규 예비후보를 겨냥한 것. 현재까지 이 선거구에는 고위공직자 출신인 무소속 양병우 예비후보 등 3명이 선거판에 뛰어든 상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예비후보자에 대한 공천자격심사를 진행, 박정규-정태준 예비후보 2명을 상대로 경선을 치러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문제는 박정규 예비후보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지금은 고인이 된 당시 무소속 허창옥 후보를 도왔다는 것. 이로 인해 박 예비후보는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정태준 예비후보는 “2년 전 지방선거 때 당적을 보유한 상태에서 상대편 캠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이 때문에 당 윤리심판원에서 징계를 받은 예비후보에게 가산점 20%를 부여하고 경선을 하라고 한다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2018년 도지사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무소속 원희룡 후보를 도운 당원들에 대해 제명 등 중징계를 내린 것과 비교해도 형평성이 결여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이의 신청을 한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가산점 20% 부여와 관련해서는 “정치신인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문제는 해당행위자다. (가산점까지 부여하는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당 관계자는 <제주의소리>와 전화통화에서 “공천자격심사 때는 박정규 예비후보의 해당행위(당직 자격정지)에 대해서는 감점이 부여됐다. 그럼에도 경선 지역으로 분류된 것”이라며 “경선에서 정치신인 가산점은 당헌․당규에 명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정태준 예비후보는 2018년에 치러진 제주도의회 의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당시 무소속 허창옥 후보에 패했다.

한편 박정규 예비후보의 SNS에는 문제가 됐던 과거 자료들이 전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