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제주, 전국 7개 지역 20여개 책방에서 제주 사진전 개최

제공=프로젝트 제주. ⓒ제주의소리
제공=프로젝트 제주. ⓒ제주의소리

난개발, 군사기지, 마을, 제2공항. 

제주의 솔직한 현실 문제를 전국에 알리는 '책방' 순회 사진전이 열린다.

‘프로젝트 제주’는 2월 29일부터 5월 15일까지 사진전 ‘마지막 제주’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전국 7개 지역 20여개 책방에서 열린다. 제주의 난개발, 군사기지, 마을, 제2공항이란 주제를 선명하게 보여줄 네 가지 현장(비자림로, 강정, 성산, 중산간마을) 사진을 소개한다.

전시를 진행하는 프로젝트 제주는 제주 난개발과 군사주의 문제, 특별히 제주 제2공항 문제를 고민하는 모임이다. 제주 사회의 문제가 단순히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하에 ‘시민 공론의 장’을 모색한다.

참여 책방은 ▲그림책방&카페 노란우산 ▲나비날다책방 ▲동네책방숨 ▲자연과학책방 동주 ▲머내책방우주소년 ▲북살롱이마고 ▲서점카프카 ▲숲속작은책방 ▲워크샵룸&작은서점 ▲ZEROHUNDRED ▲조은이책 ▲책과아이들 ▲책방국자와주걱 ▲책방무사 ▲책약방 ▲책방이음 ▲책방토닥토닥 ▲북갤러리 파파사이트 ▲피스북스 등이다.

참여 작가는 강석호. 강한방울. 김수오. 김예원. 송동효. 안정래. 엄문희. 오영철. 이겸. 장영식. 하상윤. 홍민아 까지 12명이다. 기획자도 6명(김수오. 양유정. 엄문희. 이겸. 이진아. 홍민아)이 참여한다.

제공=프로젝트 제주. ⓒ제주의소리
사진전 '마지막 제주' 출품작인 '날들'. 제공=프로젝트 제주. ⓒ제주의소리

주최 측은 “너무 빠른 속도로 본래 모습을 잃어가는 제주, 관광 개발과 군사기지 문제로 평화로운 삶을 위협받는 제주에서 시민들은 제2공항 문제와 비자림로 파괴 등의 사건들을 겪으며 더는 내몰릴 곳이 없는 현실을 자각했다”고 자신들이 바라보는 제주 상황을 알렸다.

더불어 “이 파괴의 날들을 막지 못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제주의 미래 역시 사라질지 모른다. 더욱 두려운 것은 이러한 일이 이곳 제주 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에 제주의 슬픈 진실을 전시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닥친 현실을 직면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작은 한 마을, 작은 숲의 이야기가 우리가 가진 두려움의 퍼즐을 맞출 것이다. 이야기를 전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책방이라는 공간에서 전시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제주는 앞으로 프로젝트 기획 때마다 실행자들이 변화하고 동시에 일정 범위의 구성원들이 지원자의 역할을 하면서, 계속 제주의 문제를 문제화할 행사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프로젝트 제주는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상세한 전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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