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이 제주 입도후 곳곳을 방문하면서 접촉에 의한 격리대상이 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제주도는 확진자 A(22)의 동선을 확인해 23일 오전 기준 접촉자 124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전원 자가격리했다.

이중 서귀포 거주자는 78명으로 33명은 실거주지 보건소에 신상정보가 넘어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46명은 자가격리 통지서가 발부됐다.

제주도는 해당 접촉자에 마스크와 생필품을 지원하고 잠복기인 14일간 자택에 머물 것을 명령했다. 전담 요원도 배치해 하루 2차례 모니터링도 진행하기로 했다.

A씨는 13일 대구 방문후 16일 오전 11시30분 아시아나항공 여객편을 통해 제주로 들어온 후 서귀포시에 있는 숙소로 향했다.

A씨는 복귀 다음날인 17일 서귀포 위호텔에서 정상 근무했다. A씨는 해당 병원의 수치료사로 호텔 손님 중 한 명을 상대로 수치료 업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퇴근후에는 서귀포시내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A씨는 이튿날인 18일 오전 3시가 넘어 숙소로 복귀했다. 이후부터 두통과 몸살 증세가 시작됐다.

A씨는 19일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서귀포 열린병원을 찾았지만 발열 증세가 없어 해열제 처방을 받아 숙소로 복귀했다. 이후 열이 나자 21일 서귀포 열린병원을 다시 찾았다.

해당 병원이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22일 오전 1시45분 1차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A씨는 음압병실이 마련된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23일 오전 현재 제주도 코로나19 의심자 검사 대상은 총 324명이다. 이중 77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다. 나머지 245명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들 모두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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