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전원이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2차 감염 등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제주도는 대구 출신인 22세 동갑내기 코로나19 확진자 2명과 접촉이 잦았던 주변인 10명에 대한 감염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군인 A씨의 경우 소속 군부대 내무반 장병 등 9명을 격리해 조사했다. 22일 확진자 B씨는 위(WE)호텔 직원 숙소 룸메이트 1명이 조사 대상이었다.

A씨의 경우 13일부터 18일까지 고향인 대구에서 휴가를 보내고 제주공항을 거쳐 편의점만 들른 후 부대에 복귀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민간인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었다.

반면 B씨는 대구를 거쳐 16일 제주를 들어온 후 21일까지 6일에 걸쳐 호텔과 숙소, 술집, 노래방, 대형마트, 편의점을 연이어 방문해 접촉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다만 이들 모두 제주에 들어온 후부터 마스크를 착용해 생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차 전염 가능성을 스스로 낮췄다.

실제 제주도가 두 사람의 동선을 토대로 확보한 방범용 폐쇄회로(CC)TV와 업소 내 CCTV 영상에서도 두 사람 모두 습관처럼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도내 확진자를 통한 추가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우려했던 지역 내 2차 감염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도 역시 잠복기와 접촉자를 고려할 때 두 사람이 모두 제주가 아닌 대구에서 감염돼 제주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현재 제주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인원은 234명이다. 이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7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는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160명을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 중 22명은 잠복기가 지나 해제되면서 실제 자가격리 대상은 138명이다. 이중 대구 출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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