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4.15총선 출마 기자회견…1호 공약 “정기적인 지역주민과의 대화의 장 마련”

미래통합당 장성철 예비후보가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5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제주의소리
미래통합당 장성철 예비후보가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5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제주의소리

우근민 제주도정에서 정책기획관을 지낸 후 정치권에 입문,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까지 지낸 장성철씨가 보수정당인 미래통합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4.15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성철 예비후보는 2월24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4.155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제주는 너무나 정체되어 있다. 제주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장 예비후보는 “제주사회가 정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은 정치권력이 더불어민주당에게만 독점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고, 지난 16년 동안 국회 의석을 장악해 왔다. 독점은 반드시 폐해를 낳는다”며 정부여당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이어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이러한 더불어민주당 권력 독점체제를 타파하는 장이 돼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권력독점 타파야말로 제주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호 총선 공약으로는 구체적인 사업인 아닌 ‘지역주민과의 정기적인 대화의 장 마련’을 제시했다.

장 예비후보는 제주경실련 사무국장으로 시민운동을 경험했고, 농업경영체를 창업하고 경영도 해봤다. 우근민 도정에서는 정책기획관은 역임한 바 있다.

장 예비후보는 “저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반드시 ‘현장과 정책’을 잇는 실용주의 혁신의 길을 가겠다. 대화의 장에는 행정 책임자들이 함께 하도록 해 대안 마련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민사회 최대 갈등현안인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정상적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업․내용 면에서는 사실상 1호 공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제2공항은 박근혜 정부에서 시작해 문재인 정부가 연속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책사업이자, 오랫동안 제주사회가 중앙정부에 조속한 추진을 요구해왔던 사업”이라고 전제한 뒤 “제주의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제주경제의 고도화를 위해한 물류인프라의 핵심 시설이다. 훗날 공항 물류인프라가 부족해서 새로운 성장 전략이 불가능하가고 할 때는 이미 늦을 수 밖에 없다”고 찬성 이유를 댔다.

사업타당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상당수 수준까지 이뤄진 점도 ‘정상적 추진을 적극 지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로 제시했다.

장 예비후보는 “국토부와 반대단체가 동수로 참여한 검토위원회가 구성, 운영됐고, 재조사 용역과 함께 검토위원회가 재가동되기도 했다. 또 국토부와 반대단체가 참여하는 생방송 토론도 이뤄졌다”며 “이제는 찬반 논쟁을 넘어서야 할 때다.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에 따른 갈등을 최소화하는 일에 도정역량과 도민의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쟁 후보인 고경실 전 제주시장에 대해서는 “제2공항과 관련한 입장이 여러 번 바뀌었다. 이에 대한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제주의소리]를 비롯한 언론 4사가 지난 1월19일부터 21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4.15총선 여론조사(제주시갑 선거구 야권후보 적합도)에서 선두에 나선 고경실 예비후보(13.8%)를 견제한 것을 보인다. 장 예비후보는 6.0%의 지지율로, 조사대상 8명 중 정의당 고병수(11.5%),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구자헌(9.0%) 등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장 예비후보는 “제2공항은 제주미래 비전에 직결된 국책사업으로,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정책 검증 차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며 모든 총선 예비후보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제안했다.

자유한국당 출신 고경실, 구자헌, 김영진 후보 등과의 공천 경쟁에서 이겨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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