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원 고열에 쓰러져’ 확인 결과 사실 아냐...“경찰 수사 의뢰”

24일 제주도민들 사이에서 퍼진 '시청 두끼' 코로나 관련 가짜뉴스. ⓒ제주의소리
24일 제주도민들 사이에서 퍼진 '시청 두끼' 코로나 관련 가짜뉴스. ⓒ제주의소리

코로나19 감염병이 며칠 사이 대구·경북 신천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에서 코로나 가짜뉴스가 다시 등장했다. 

24일 제주도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를 연상케 하는 소문이 메신저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제주)시청 두끼 떡볶이집’이라는 구체적인 상호 명칭과 함께 ‘20대 직원 남자아이 고열에 기침하면서 쓰러져서 실려갔데요. 근처에 아시는 사장님 전화와가지고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하시고 끊으셨어요’라는 내용이다. 고열, 기침, 쓰러져 실려갔다는 부분은 충분히 코로나 확진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이는 가짜뉴스다. 제주시청 두끼점 관리책임자 이현 씨는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떠도는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점장이 모든 직원에게 일일이 전화하며 소문에 대해 물었는데 그런 일이 없다고 확인했다. 아픈 직원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소방안전본부도 이날 시청 두끼에서 쓰러진 사람을 이송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씨는 “가짜뉴스로 인해 매장은 당장 큰 타격을 입었다. 어떤 경유로 가짜뉴스가 퍼졌는지 정식으로 경찰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같은 날 제주시청 대학로 인근에서 중국인 여성이 비틀거린다는 신고를 두고, 코로나와 연계한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미 제주경찰은 다른 코로나 가짜뉴스 건과 공문서 유출을 내사 중이다. 인천에서는 코로나 가짜뉴스를 유포한 여성 2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되는 등 전국적으로 가짜뉴스에 엄정 대응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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