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천주교 제주교구도 미사 등을 중단한다.
 
제주교구는 본당과 기관의 성당은 오는 27일부터 3월7일 저녁 미사 전까지 미사를 중단하고, 회합이나 행사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장례미사의 경우 가족과 위령회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거행하고, 조문객을 받거나 조문객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일이 없도록 권고했다. 혼인 미사도 양가 가족을 중심으로 최소화해 거행한다는 계획이다.
 
제주교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이들이 불안과 두려움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이 질병이 시작된 중국에서는 7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2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진정 기미에 있던 우리나라도 최근 급속도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돼 청정 지역이던 제주까지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측할 수 없는 바이러스의 확산 경로와 속도에 전문가들도 효과적인 대응책을 찾지 못해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해마다 발병하는 구제역, 조류 독감, 사스, 신종플루, 메 르스 등을 일으킨 변종 바이러스들은 현대 의료계의 역량과 기술의 한계를 넘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교구는 “질병은 우리에게 적지 않은 희생과 고통을 안겨줬지만, 돌이켜보면 백신과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았음에도 얼마 후 차츰 잦아들었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재앙과 시련 속에서도 우리를 지켜주고 바이러스가 인간 생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다. 바이러스에게 정복당하지 않도록 마음을 굳건한 믿음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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