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신천지 교인에 대한 첫 문진에서 유증상자가 무더기로 나와 제주도가 구급차를 동원해 선별진료소로 안내하고 있다.

제주도는 26일 밤 10시를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서 넘겨받은 도내 신천지 교인 명단 646명 중 607명에 대한 전화 문진 절차를 완료했다.

그 결과 5.7%인 35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제주도는 이를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고 119구급대와 보건소 구급차를 동원해 선별진료소로 이송하고 있다. 이들은 2주간 자가격리 된다.
 
제주도는 검체채취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추가된 검체채취기관에서도 27일 오전 9시부터 가동을 시작해 검사를 신속히 완료하기로 했다.

유증상자 중 대구 방문자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1차 조사는 전화로 진행돼 실제 코로나 감염 여부는 내일 오후에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나머지 572명의 무증상자에 대해서는 2주간 하루 2차례 이상 전화통화를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가 이뤄진다. 

고위험직업군 종사자(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는 증상이 없더라도 자가 격리를 권고하기로 했다.

연락이 닿지 않은 나머지 39명에 대해서는 소재 파악에 나섰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7시 제주지역 신천지 교인 646명의 명단을 제주도에 통보했다. 제주도는 즉각 4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오후 8시부터 2시간에 걸쳐 일제 확인 전화를 시작했다.

최근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교회 집회 참석자 중 코로나19 유증상자로 분류된 신도 중 제주도민은 없다. 제주에서 운영 중인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 7곳은 모두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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