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적 판매처에 마스크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정작 제주에서는 3월초는 돼야 실제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안정 추가조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27일 오후부터 전국의 약국과 우체국, 농협 등에 마스크 350만장을 매일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는 137곳. 정부는 긴급수급조정 조치를 개정해 마스크 일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 판매처에 출고하도록 했다. 하루 출고물량은 500만장이다.

이중 240만장은 전국 2만4000여 곳에 이르는 약국에 100장씩 공급하기로 했다. 제주에서 운영 중인 약국은 290여 곳으로 약 2만9000장이 공급될 예정이다.

110만장은 전국의 우체국으로 보내진다. 제주에서는 우체국 37곳(취급소 제외) 중 읍면지역 20곳에 공급하기로 했다. 동지역에서는 우체국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야 한다.

농협의 경우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지역농협 1900곳에 우선 공급된다. 제주는 본점 23곳, 지점 28곳에서 운영 중인 하나로마트를 통해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우체국와 농협 모두 제주지역 할당량과 발주 방식이 정해지지 않아 빨라야 3월2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도내 우체국은 3월2일 오후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정부가 공적 판매처의 마스크 가격을 생산원가와 배송비를 합쳐 합리적인 수준으로 정하라고 권고했지만 아직 도내 판매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1인당 구입 물량은 5장으로 제한한다.

농협 관계자는 “정부에서 오늘부터 판매한다고 했지만 제주는 수주방식과 공급물량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르면 다음주부터 하나로마트를 통해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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