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아트센터는 3월 4일부터 20일까지 이명복 작가 개인전 ‘삶’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신작 포함 평면 작품 22점을 소개한다.

이명복은 1980년대부터 활동한 대표적인 민중 화가로 손꼽힌다. 2010년 제주에 정착한 이후로는 제주의 역사, 인물을 화폭에 옮기면서 지역과 밀착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아트센터는 “이번 전시는 이명복의 제주 생활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흑백톤 대형 인물화인 해녀 신작 연작을 비롯해 적색과 녹색, 그리고 청색의 제주 풍경화를 소개한다. 녹색의 ‘4월의 숲’은 숲 시리즈의 연작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한다”며 “민중의 삶과 애환이 담긴 대중의 관심과 애정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제공=인사아트센터. ⓒ제주의소리
이명복의 작품 '해녀-옥순삼춘', 장지에 아크릴, 177x227cm, 2020. 제공=인사아트센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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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복의 작품 '모정-춘화삼춘', 장지에 아크릴, 227x162cm, 2020. 제공=인사아트센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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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복의 작품 '4월의 숲', 164x260cm, 캔버스에 아크릴, 2020. 제공=인사아트센터. ⓒ제주의소리

이명복은 1989년 서울 그림마당 민에서 시작해 부산, 제주, 광주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터키, 인도네시아 등 해외 단체전에서도 다수 소개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부산 민주공원, 제주도립미술관,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 주정부 포함 주요 기관-단체가 이명복의 작품을 소유하고 있다.

김종길 미술평론가는 “이명복의 회화는 붓칼로 새긴 역사화다. 회화의 주제는 머릿속을 울리는 추상같고, 표현은 과거와 현재, 역사와 현실, 시대와 삶의 세목들을 낱낱이 그린 세밀화였다. 그 세밀한 역사화의 장소는 한국이라는 모국의 국경을 넘어간 적이 없다”면서 “그가 이번 전시에 심혈을 기울인 인물화들은 한 삶의 생애가 고스란히 드러난 얼굴을 표현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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