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머쥔 제주 프로골퍼 임성재. 사진=PGA 투어 공식 트위터 갈무리.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머쥔 제주 출신 프로골퍼 임성재. 사진=PGA 투어 공식 트위터 갈무리.

제주 출신 프로골퍼 임성재(22, 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50번째 출전 만의 첫 우승이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 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2위 매킨지 휴즈(캐나다)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마지막날 공동5위로 출발한 임성재는 3~5번홀, 11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12번홀과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다시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임성재는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 중에서도 어렵다고 소문난 베어 트랩의 첫 번째 홀인 15번홀(파3)에서 핀을 직접 공략,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6번홀(파4)에서는 파를 지켜내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마지막 18번홀(파5)을 파로 막으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임성재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26만달러(약 15억2000만원)를 받았다.

한국 선수가 PGA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최경주(50·8승), 양용은(48·2승), 배상문(34·2승), 노승열(29·1승), 김시우(24·2승), 강성훈(32·1승)에 이어 7번째다. 제주 출신으로는 양용은과 강성훈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1998년생인 임성재는 양용은(48), 강성훈(33)과 같은 제주출신이다. 6세 때부터 골프채를 잡아 한라초등학교, 계광중학교(충남 천안), 천안고, 한국체대를 거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16세이던 2014년 국가대표가 됐고, 2015년 프로가 됐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