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앞두고 선제 공격?…부상일 “말이 안되는 소리” 반박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김효 예비후보가 당내 경쟁 상대인 부상일 예비후보를 향해 "경력을 누락해 공천심사를 받았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3일 오전 11시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경력 논란이 더 이상 만인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길 원한다”며 부상일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부상일 예비후보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출마경력과 관련해 실제 ‘3번’인데, ‘2번’이라고 거짓 보고해 공천심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부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당적으로 18대 총선에 첫 출마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당적으로 공천을 받았지만, 아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불거지면서 박탈당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당적으로 출마했지만, 당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에 패배했다.
김 예비후보는 “부 예비후보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제18~20대 총선까지 총 3번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 19대 총선에서는 불미스러운 일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로 인해 당시 새누리당은 제주시을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고 저격했다.
이어 “그럼에도 부 예비후보는 출마경력을 2번이라고 보고해 공천심사를 받았다. 부 예비후보는 스스로 3전4기라고 표현하면서 3번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출마 경력을 ‘2번’이라고 기재해 심사를 받았다면 당과 도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부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까지 맡았지만, 당이 어려웠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시국 당시 집단 탈당한 한 사람이며, 불임정당이라고 비난했던 장본인”이라며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이에 대한 해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잘못된 판단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정심사를 재요청하겠다. 부 예비후보의 출마경력이 더 이상 웃음거리가 되지 않길 원한다. 부 예비후보에게 후보 사퇴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부 예비후보는 도덕성을 상실했으며, 세 번에 걸쳐 도민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자격이 없다. 문재인정권의 오만함과 무능력, 국정 실패를 심판하는 장이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어느때보다 중요한 선거다. 야당으로서 도덕성을 갖춘 후보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공천 면접심사를 받을 때 심사위원이 부 예비에게 ‘2번 출마’에 대해 질의를 했다. 면접심사가 끝난 뒤 중앙당에 사실 확인요청서도 보냈다. 아직 공식답변은 받지 못했지만, 중앙당으로부터 구두상, 문자메시지로 부 예비후보가 18대, 20대 총선에 출마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부상일 예비후보는 [제주의소리]와 전화에서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부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에 공천을 신청하면서 출마경력에 ‘3번’이라고 썼고, 19대 총선 당시 아내 일에 대한 소명서도 작성해 제출했다. 한나라당, 새누리당 당적으로만 공천을 받았고, 중앙당이 관련 내용을 다 가지고 있다. 출마경력을 숨기는 게 가능한가”라고 반문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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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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