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제주 남동 해상에서 불이 난 어선이 결국 침몰했다.

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3분 진압작업 중 불이 난 서귀포선적 연승어선 307해양호(29톤, 선원 8명)가 침몰했다. 침몰 해역의 수심은 약 141m가량이다.

갈치잡이 어선인 해양호는 2일 새벽 4시28분 성산포항에서 원거리 조업에 나섰다. 출항 당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선은 조업 이틀만인 4일 오전 3시18분쯤 제주시 우도 남동쪽 약 74km 해상에서 불이나 주변 어선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에 인근 어선이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당시 어선에는 한국인 3명과 베트남인 5명 등 모두 8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선장 김모(60)씨와 갑판장 또 다른 김모(48)씨는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두 사람은 어선에서 뜯겨진 구조물에 매달려 있었다. 

4일 오전 3시18분쯤 제주시 우도 남동쪽 약 74km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연승어선 A호(29톤, 승선원 8명)에서 불이 나 화재 진압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지방해양경찰청]
4일 오전 3시18분쯤 제주시 우도 남동쪽 약 74km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연승어선 A호(29톤, 승선원 8명)에서 불이 나 화재 진압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지방해양경찰청]

나머지 한국인 선원 이모(58)씨와 베트남 어선 응모(25)씨 등 6명은 실종 상태다. 

선장 김씨는 화상을 입어 오전 6시20분 해경헬기를 이용해 제주시내 한라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갑판장 김씨는 건강에 이상이 없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

침몰 해역에는 해경 경비함정 2척과 해수부 어업지도선 1척, 일본 관공선 1척, 민간어선 19척, 헬기 2대가 실종 선원들을 수색중이다.

해경 경비함정 9척과 해군 군함 1척, 관공선 4척, 해군 고정익 항공기 1대도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307해양호에서 구조된 선장 김모(60)씨가 화상을 입어 오전 6시20분 해경헬기를 이용해 제주시내 한라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지방해양경찰청]
307해양호에서 구조된 선장 김모(60)씨가 화상을 입어 오전 6시20분 해경헬기를 이용해 제주시내 한라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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