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와 10일간 동행 B씨 대구서 확진 판정...퀵서비스 직원 8명 전파되면 '지역사회 감염' 현실화

2박3일 대구에 다녀왔던 제주의 4번째 코로나 19 확진자와 접촉했던 지인도 확진자로 판정됐다. 

그동안 2차 지역사회 전파에 의한 확진자가 없던 제주에서 4번째 확진자의 지인도 확진자가 됨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가 현실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4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씨(44.남)와 대구에서 제주로 내려와 동선을 함께했던 지인 B와의 통화를 통해 현재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B씨가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2월27일 A씨의 카드를 갖고 제주시 연동 뉴월드마트를 혼자 방문한 것 외에는 확진자 A씨와 동선이 같은 것으로 확인했다.

제주도는 뉴월드마트와 제주국제공항 등에서 B씨와 접촉한 사람들이 있는지에 대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뉴월드마트에 대한 방역 소독은 이미 완료됐다. 

B씨는 A씨와 지난 2월20일 제주에 내려와 3월1일 제주를 떠났다. 

A씨가 지난 4일 새벽 코로나 19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제주도는 대구시에 B씨를 통보했고, B씨는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확진자로 판정됐다.

A씨는 지난 2월 20일 B씨와 함께 대한항공 KE1811편을 타고 대구에서 제주로 내려왔으며, 이튿날부터 두통 등의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다.

A씨는 자신의 집이 있음에도 B씨의 집에 머무르면서 21일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에이스퀵 사무실에서 근무했고, 오후에는 제스코마트 신제주점을 방문했다. 이날부터 두통증상을 보여 약을 복용했다.

22일에는 집에서 머물렀지만 23일에는 제주은행 신제주점 ATM 이용, 연동 아라파파 베이커리서 빵을 구입했고, 연동 수목원삼계탕에서 식사를 했다.

24일 점심 때 노형동 황우정에서 식사를 했고, 오후에는 에이스퀵 사무실에서 근무했고, 이날 밤에는 뉴월드마트 신제주점을 방문했다.

25일에는 코로나19 증상 때문에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가 화상진료 후 귀가했고, 26일에는 에이스퀵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27일에는 하루종일 집에서 체류했다.

28일 오후 2시11분께 서브웨이 연동점을 방문했고, 29일에는 에이스퀵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3월1일 제스코마트 신제주점을 방문했고, 3월2일에는 집에 머물렀다. 

A씨는 확진 판정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사무실 등 총 8곳을 들렀고, 접촉자는 74명이다. 퀵서비스 직원만 8명이나 밀접 접촉했다. 

제주도는 퀵서비스 직원 8명 등 총 69명을 자가격리시켰고, 신원이 파악 안된 나머지 5명은 수목원삼계탕 손님 2명과 서브웨이 연동점 손님 3명이다. 

A씨의 지인 B씨가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자가격리된 퀵서비스 직원 8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칫 A씨가 지역사회 전파가 없는 제주사회에 코로나 19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본인 통화 결과 확진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고 대구시 및 질병관리본부에 공식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