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과 접촉한 폭행 사건 피해자의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지구대 폐쇄 조치가 반나절 만에 해제됐다.

12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오후 1시30분을 기해 일시 노형지구대를 개방하고 인근 지구대와 파출소에 분산된 주간 근무자를 원대 복귀시켰다. 경찰관 11명의 격리도 모두 해제했다.

노형지구대 소속 경찰관 6명은 이날 오전 4시40분쯤 제주시 연동 모 호텔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벌였다.

이후 지구대로 복귀했지만 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A(41.여)씨가 고열 증세를 호소해 119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향한 A씨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이날 오전 5시30분 지구대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야간 근무자 11명은 모두 서문치안센터로 이동해 6시간 가량 격리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2월11일에도 경찰관이 허위 코로나 의심 증세를 보인 민원인과 접촉해 대정파출소와 외도파출소가 폐쇄되고 경찰관 20명이 격리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 민원인 B(40)씨는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바다에 빠졌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파출소로 복귀했지만 B씨는 고열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중국 바이어와 만난 적이 있다”고 허위 진술했다. 이에 속은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의심자로 분류하면서 애꿎은 경찰관들이 줄줄이 격리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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