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후 격리해제 인원이 500여명을 넘었지만 정작 제주 첫 번째 확진자는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퇴원 수속을 밟지 못하고 있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전국 확진자 7979명 중 퇴원자는 510명이다. 어제 하루 177명이 격리해제 돼 신규 확진자(110명)를 넘어서는 첫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제주도의 경우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제주대병원에 입원중인 환자는 139번(대구.22), 4345번(대구.48.여), 5534번(제주.46) 등 모두 3명이다.

139번 환자인 A(22)씨는 휴가에 맞춰 고향인 대구를 방문하고 2월18일 제주시내 해군 소속 군부대로 복귀했지만 이틀 후인 2월20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임상 증상이 호전돼 퇴원이 점쳐졌지만 6일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폐렴 소견이 나오고 간헐적 기침 증세까지 보여 격리해제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 

의료진은 병원 4층에 마련된 음압병실에서 약물치료를 등 24시간 집중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다른 환자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최근 이뤄진 코로나 검사에서도 목을 이용한 하기도 검사에는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코를 이용한 상기도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후 입원만 23일째다. 경상북도의 경우 확진자의 완치까지 평균 13일이 걸렸다. 실제 입원일을 적용하면 평균적으로 11일 만에 퇴원 수속을 밟았다.

그 사이 2월22일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출신 동갑내기 B(22.여)씨는 입원 15일 만인 3월7일 먼저 퇴원해 일상으로 돌아갔다. 

도내 세 번째와 네 번째 확진자인 4345번(대구.48.여)과 5534번(제주.46) 환자는 별다른 이상증세 없이 상태가 점차 호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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