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소통협력센터는 시민, 소통, 연결을 주제로 공간 기반의 공유지를 조성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주시 소통협력센터는 행정안전부 공모를 통해 제주시와 민간이 함께 협력하는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으로, 지난해 12월12일부터 사단법인 행복나눔제주공동체가 수탁 운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제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지역 사회의 다양한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주민의 주도적 참여와 분야 간 협업 등, 지역 문제 해결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소통협력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소통협력센터는 제주시 관덕로 44에 위치한 (구)미래에셋대우증권 빌딩을 소통협력공간으로 활용한다. 오는 6월부터 건물 리노베이션 착공에 들어가 12월 초 제주 시민들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건축 설계 업체는 제주시 입찰을 통해 선정됐고, 현재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다.

공간은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오픈 라운지, 카페, 회의실, 교육공간,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주방과 다목적홀, 옥상정원 등으로 조성되며, 다양한 지역 주체들이 모여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되었다.

특히 센터는 리노베이션에 앞서, 현재의 공간을 시민들에게 오픈해 공간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와 이해를 파악하고 향후 공간 운영 및 사업 기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센터는 곧 시민들을 위해 '함께 쓰는 공유 공간'을 임시 개방할 예정이다.

건물 1층과 2층이 '공유 거실'과 '공유 회의실'로 개방되며, 시민들이 공유자산을 활용하고 자유롭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빔프로젝트, 프린터 등을 지원한다. 주변 시민들은 오랫동안 비워져 있던 공간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개방 일정을 연기하였고 추후 온라인과 보도자료를 통해 다시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시 소통협력센터는 '지속가능한 제주의 삶을 위한 주민 참여와 사회적 협력'을 목적으로, 지역 문제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축적하고 공유하는 다양한 실험과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시민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을 실험실로 삼아 문제 해법을 찾아보는 생활실험 리빙랩, 제주의 다양한 모습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보는 질문 도서관, 마을주민 토론회 및 캠페인, 공간을 벗어나 직접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하는 톡톡버스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제주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 아카이브 구축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주민 개개인의 아이디어와 기관의 혁신 사례, 정보를 수집해 시민들에게 공유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축적된 데이터는 지속가능한 제주 생태계를 위한 정책 및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민복기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장은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서 의제나 대상 중심의 접근과 더불어 지금은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변화와 실험을 시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대 사회는 문제 해결의 효용성을 강조하면서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성급한 판단과 결정을 종용하고 있다.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제대로 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질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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