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대구·경북 방문 도내 체류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진단비 지원을 약속하며 자발적인 검사를 독려하고 있지만 실제 참여자는 저조한 실정이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대구·경북지역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자는 모두 46명이다. 이중 도민이 44명이고 대구·경북 거주자는 2명에 불과했다.

대구·경북 거주자 2명 모두 지원 첫날인 7일 검사를 받았다. 이후 6일간 단 한명도 없었다. 도민 44명은 모두 대구·경북 지역을 다녀 온 후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한 시민들이다.

제주도는 2월20일부터 대구를 다녀온 사람들이 연이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자, 2차 감염을 막기 대구·경북을 다녀온 도민은 물론 다른 지역 출신 체류자도 코로나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1일부터 10일까지 제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간 여성이 11일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자, 기침과 발열 등 코로나 의심 증세가 없는 체류객에 대해서도 코로나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검사에 참여한 46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도 하루 300명씩 제주~대구 항공편을 통해 도내로 들어오고 있다. 13일에도 338명이 제주 땅을 밟았다.

제주도는 공항과 항만에서 발열검사를 진행해 코로나 의심자를 사전에 추리고 있다. 2월3일부터 3월13일까지 발열 검사에 잡힌 인원은 1580명이다. 어제(13일)에만 40명이 확인됐다. 

일반 관광객과 별도로 2월6일부터 3월13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들어온 도내 체류 대학생은 모두 156명이다. 이중 104명은 잠복기인 14일이 지나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나머지 52명은 각 대학에서 마련한 기숙사 등에서 자발적 격리에 적극 동참 하고 있다. 대학별로는 제주대가 48명으로 가장 많고 한라대 3명, 관광대는 1명이다.

대구·경북지역 코로나 긴급지원 대상은 검사당일 기준 14일 이내 대구·경북 방문이력이 있는 무증상자다. 관광객은 체류기간을 증명할 항공권과 영수증 등을 지참하면 된다.

14일 0시 기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 확진자는 7081명이다. 이중 68명이 숨지고 541명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6472명은 치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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