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를 악용해 있지도 않은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20대 제주 남성과 30대 여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A(20)씨와 B(38.여)씨를 14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마스크 가격이 치솟던 1월 중순부터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 게시판에 ‘KF94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여 75명으로부터 1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공적 마스크 공급 이전에 품귀현상이 벌어지자, KF94 제품을 1개당 2500원에 판다며 구매자들을 현혹했다.

두 사람은 중고나라 사이트를 통해 알게 돼 범행을 함께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도박자금 마련, B씨는 개인 채무 변제를 위해 범행에 나섰다고 진술했다.

제주에서 마스크 관련 범죄로 경찰에 적발된 사건은 판매사기 9건, 유통질서문란 2건, 매점매석 1건 등 모두 12건이다. 이중 마스크 사기로 구속된 인원은 5건에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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