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에서 2주 연장...코로나19 여파로 세 번째 연장 조치

교육부가 전국 유치원, 학교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교육부가 전국 유치원, 학교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교 개학이 4월 6일로 다시 미뤄졌다. 세 번째 연기 조치다.

교육부는 17일 오후 2시 브리핑을 열고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3월 23일이 아닌 4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했던 날짜에서 2주 더 늦춰진 것이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브리핑에서 "4월 개학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아 예측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가 생활 속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새로운 일상을 침착하게 준비하고 한 마음으로 협력하면 감염증 위험에서 확실히 벗어나는 시간도 앞당겨 질 것이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교육부의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 방역 여건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진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들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추가 감염이 등장하면서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모양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전국 확진자는 8320명이다. 이 가운데 19세 이하는 522명(6.27%)를 차지한다. 전날과 비교하면 5명이 늘어났다.

국민 여론 역시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일을 23일보다 더 늦춰야 한다'는 응답이 67.5%로 나타났다. 반면 '학사 일정의 혼란을 막기 위해 한번 연기한 23일에 개학해야 한다'는 응답은 21.9%에 그쳤다.

'초중고 전면적인 개학 연기를 요청한다'는 내용으로 게시된 청와대 국민청원 역시 만료일인 3월 20일을 앞두고 꾸준히 청원인이 증가하고 있다. 16일까지 참여인원은 18만8000여명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6일 기획조정회의를 주재하고 “(개학 연기) 발표 내용에 따른 후속 조치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며 ”발표 내용과 별개로 개학 기간이 늘어진다고 우리가 해야 할 업무까지 늘어져서는 안된다. 23일을 기점으로 우리가 추진했던 대책과 결과들을 수합, 정리하고, 그 결과들을 반영하면서 추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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