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총선 3차 여론조사] ①제주을 부상일 31.8%-서귀포 강경필 35% 맹추격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30일 앞두고 중간 판세를 점검한 결과, 제주지역 3개 선거구 모두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1대1 구도를 형성한 제주시을, 서귀포시 선거구의 경우 부동층이 12% 내외로 지지층 결집이 빠른 속도로 이뤄진 반면 원내정당 후보들이 총출동한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1-2위가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를 펼치는 등 ‘2강2중’ 구도로 재편되며 불꽃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제주新보, 제주MBC, 제주CBS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국내 대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제3차 공동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는 3월16~17일 이틀에 걸쳐 제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2411명(제주갑 806명/제주을 803명/서귀포 8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선거구에 따라 13.4~1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4.15총선 30일 앞두고 실시한 제주지역 언론4사 총선 여론조사에서는 3개 선거구 모두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4.15총선 30일 앞두고 실시한 제주지역 언론4사 총선 여론조사에서는 3개 선거구 모두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 제주시갑, 송재호․장성철 ‘양강’ 구도 재편…2차 여론조사 1위 박희수, 탈당 후 3위↓

선거구별 후보지지도 조사에서는 3개 선거구 모두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가 34.3%로,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27.6%)에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오차범위(±3.5%p) 내로 1-2위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격차다.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박희수 후보가 12.6%로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던 지난 1월19~21일 실시된 제2차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전체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었지만, 홀로 서기 후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정의당 고병수 후보 5.7%, 자유공화당 문대탄 후보 1.0% 순이었다. 기타 후보는 3.0%, 지지후보 없음/모름 등 부동층은 15.3%였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 후보가 51.2%로, 부상일 후보(31.8%)에 19.4%p 차로 앞섰다.

민중당 강은주 후보는 1.4%에 그쳤고, 기타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4%, 지지후보 없음/모름 등 부동층은 12.1%였다.

적극적 투표의향층에서도 오영훈 후보가 54.1%로, 부상일 후보(36.6%)보다 앞섰다. 두 후보간 격차는 17.5%p로, 전체 지지도 격차보다는 다소 줄어들었다.

서귀포시 선거구도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48.6%로, 미래통합당 강경필 후보(35.0%)에 오차범위를 벗어난 13.6%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4.5%, 지지후보 없음/모름 등 부동층은 11.9%였다.

적극적 투표의향층에서도 위성곤 후보가 51.0%로, 강경필 후보(39.8%)에 앞섰다.

위성곤 후보는 60세 이상(강경필 54.1%)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 강경필 후보보다 앞선 가운데, 40대(64.3%)와 화이트칼라(64.3%)에서 특히 지지도가 높았다.

비례대표 지지정당.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비례대표 지지정당.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정당지지도] 더불어민주당 42.9%>미래통합당 25.5%>정의당 8.9%>국민의당 3.7%

먼저 투표참여 의향을 묻자 응답자의 74.2%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소극적 투표의향층은 15.3%, 투표의향이 없거나 투표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7.2%였다.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연령이 높을수록(20대 이하 46.1%<60세 이상 84.0%), 미래통합당 지지층(87.0%)에서 특히 높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2.9%로 가장 높았다. 미래통합당이 25.5%로 뒤를 이었고, 정의당은 8.9%, 국민의당은 3.7%였다.

자유공화당(0.8%), 민중당(0.8%), 친박신당(0.6%), 민생당(0.4%) 지지도는 한 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타 정당은 2.2%, 지지정당 없음/모름은 14.3%였다.

더불어민주당은 30대(59.6%)와 40대(55.0%), 블루칼라 종사자(53.2%), 화이트칼라 종사자(50.6%)에서 특히 높았다. 미래통합당은 60세 이상(47.8%), 농/임/어/축산 종사자(42.5%), 자영업 종사자(35.1%)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에서 비례대표 후보선출을 위한 위성정당을 만들 경우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60.2%는 투표하겠다고 한 반면 33.0%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별개로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1.8%가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뽑겠다는 응답이 22.6%로 뒤를 이었고, 정의당을 뽑겠다는 응답자는 9.3%였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3.6%)과 열린민주당(3.1%) 정도가 비례대표를 배정받을 수 있는 기준(3%)을 넘겼다.

이 밖에 △자유공화당 0.6% △민중당 0.5% △민생당 0.3% △친박신당 0.2%였고, 기타 정당이나 단체에 투표하겠다는 2.2%, 없음/모름은 25.6%였다.

미래통합당 지지자들 대부분(80.5%)은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69.3% △정의당 5.8% △열린민주당 5.7% △유보 15.9% 등으로 표심이 분산됐다.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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