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총선 3차 여론조사] ②제주시갑, 무소속 박희수 12.6%-정의당 고병수 5.7%

현역인 강창일 국회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제주시갑 선거구가 그야말로 요동치고 있다.

전략공천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와 3인 경선에서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한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가 하면 홀로서기에 나선 무소속 박희수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이며 최대 격전지답게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제주新보, 제주MBC, 제주CBS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국내 대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제3차 공동여론조사 결과다.

조사는 3월16~17일 이틀에 걸쳐 제주시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0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야 거대정당들의 공천이 마무리되며 사실상의 본선 대진표가 확정된 뒤 실시된 첫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향후 여론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제주시갑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제주시갑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제주의소리/그래픽 문준영 기자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34.3%)와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27.6%)가 오차범위(±3.5%p)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격차는 불과 6.7%p. 오차범위 내로 1-2위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격차다.

공천이 확정되기 전인 1월19~21일 실시한 2차 여론조사 때 전체 11명 중 송재호 4위(6.9%)-장성철 7위(3.3%)와 비교하면 두 후보 모두 수직 상승한 셈이다.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박희수 후보는 12.6%로 제1, 제2정당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2차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전체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었지만, 홀로 서기 후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정의당 고병수 후보 5.7%, 자유공화당 문대탄 후보 1.0% 순이었다. 기타 후보는 3.0%, 지지후보 없음/모름 등 부동층은 15.3%였다.

적극적 투표의향층에서도 송재호 후보(38.7%)가 장성철(31.7%), 박희수 후보(13.1%)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재호 후보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 장성철 후보보다 높은 가운데, 특히 40대(50.0%)와 블루칼라(44.8%)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장성철 후보는 60세 이상(47.6%), 농/임/어/축산 종사자(37.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박희수 후보 역시 60세 이상(15.0%), 농/임/어/축산 종사자(22.0%)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지역별로는 송재호 후보가 제주시 연동․도두동(40.7%)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장성철 후보는 고향인 애월읍과 한림읍․한경면․추자면(31.3%)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박희수 후보도 도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오라동을 포함한 삼도․용담동(20.6%)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72.5%였고, ‘가능하면 투표하겠다’ 17.3%, ‘아마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1.3%, ‘전혀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1.5%, 유보/모름은 7.4%였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서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위성정당을 만들 경우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59.9%로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33.4%)보다 높았다. 무응답은 6.7%였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 지지층(70.9%)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5.8%)보다 높았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3%로 가장 높았고, 미래통합당이 24.8%로 뒤를 이었다. 정의당(8.7%)과 국민의당(3.8%)이 비례대표 배정 기준(3%) 을 넘겼고, △자유공화당 1.3% △민중당 1.0% △친박신당 0.7% △민생당 0.4% 등은 지지도가 한 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름/무응답은 13.5%였다.

지지하는 정당과 상관없이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와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래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 21.3%, ‘정의당’ 9.8%, 국민의당 3.7%, 열린민주당 3.2% 순이었다.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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