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見)기운 일러먹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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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의 영어어휘 톡톡 talk-talk] (8) viewpoint 관점

view·point [vjúːpɔ̀int] n. 관점(觀點), 견해(見解)
봄(見)기운 일러먹지 말기를!
(봄(見)기운 잃어버리지 말기를!)

viewpoint란 view(觀)와 point(點)의 결합으로, 사물을 보는 ‘관점’을 뜻한다. 언제 어디서든 늘 이러한 관점의 차이(difference)가 존재하기 때문에, baseball이란 스포츠를 두고서도 일본인(Japanese)들은 ‘야구’라고 하고 중국인(Chinese)들은 ‘봉구’라고 하는 것이다.

baseball이 처음 미국에서 일본으로 들어 왔을 때, 일본인들은 그 스포츠가 야외운동장(outdoor stadium)에서 벌어진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으로 야구가 들어오던 19세기 말만 해도 가라데, 유도, 검도, 스모 등 일본인들이 전통적으로 즐겨왔던 스포츠들이 모두 실내스포츠(indoor sports)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baseball의 base를 ‘루(壘)’라고 번역하고 first base, second base, third base를 1루, 2루, 3루라고 하면서도 baseball만큼은 ‘루구(壘球)’라고 하지 않고 ‘야구(野球:야외운동장+공)’라고 명명하게 된다. 그만큼 일본인들의 눈에는 baseball이 야외스포츠로 인식(認識)되었던 것이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그런 반면, 1970년대가 되어서야 뒤늦게 baseball을 받아들이게 되는 광활한(vast) 대륙의 중국인들은 그 스포츠의 특색(distinct feature)을 야구방망이(baseball bat)로 보게 된다. 이렇게 그들에게는 baseball이 야구방망이로 인식되면서 ‘봉구(棒球:방망이+공)’라고 불리게 된다. 대상(對象)을 바라보는 관점은 이렇게 다르다. 그런데 우리만 일본을 따라서 그냥 ‘야구’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사상 초유의(unprecedented)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겪고 있다. 봄(春)기운 느끼기 어렵더라도 봄(見)기운은 잃어버리지 말도록 하자.

* ‘김재원의 영어어휘 톡톡 talk-talk’ 코너는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에 재직 중인 김재원 교수가 시사성 있는 키워드 ‘영어어휘’를 통해 그 안에 담긴 어원적 의미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해설 코너입니다. 제주 태생인 그가 ‘한줄 제주어’로 키워드 영어어휘를 소개하는 것도 이 코너를 즐기는 백미입니다.

김재원 교수는?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 교수(現)
언론중재위원회 위원(前)
미래영어영문학회 회장(現)

제주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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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1
정애 2020-03-25 00:38:13
네, 봄기운을 만끽해 보겠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하면서요
22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