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번째 신조 대형 여객선인 한일고속의 실버클라우드호에 이어 두 번째인 씨월드고속훼리의 퀸제누비아호가 제주 항로에 투입된다.

현대미포조선은 20일 울산 4도크에서 2만7000톤급 카페리선인 퀸제누비아호를 진수했다. 2018년 씨월드고속훼리가 제작을 의뢰한지 1년6개월만이다.

신조 선박은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14.5m의 대형 여객선이다. 최대 1284명의 승객과 25톤 트럭 88대 또는 경형 승용차 478대를 싣고 최고 21.8노트로 움직일 수 있다.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위성항법장치와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을 갖추고 있다. 해상탈출설비 2기와 110인승 구명뗏목 12척도 설치 돼 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의장작업과 해상 시운전 등을 거쳐 이르면 9월 제주~목포 항로에 여객선을 띄울 계획이다.

정부는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연안 여객선 현대화 펀드 사업을 통해 국내 선사의 여객선 신조를 지원하고 있다. 

첫 지원 사업으로 건조된 여객선은 2018년 10월 제주~완도 항로에 투입된 한일고속의 1만9000톤급 실버크라우드호다. 

현성MCT도 오션비스타제주호를 여객선 현대화 펀드 사업으로 건조해 2021년 2월 제주~삼천포 항로에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취항한 실버클라우드호와 쌍둥이 선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