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번째 권역외상센터...중환자실 29, 외상수술실 2곳 등 80여명 전담 진료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가 23일 공식 개소했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내부 출혈 및 다발성 골절 등 손상을 입증 중증외상환자들이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장비.인력을 갖춘 외상전용 치료센터다.

제주한라병원은 2016년 보건복지부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사업에 참여해 제주지역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고, 운영 준비를 거쳐 17개 시도 중 15번째로 문을 열게 됐다.

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외상 소생구역과 외상 중환자실 20병상, 외상 수술실 2곳, 40병상 규모의 외상 입원실 등에 각종 외상환자 전용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또한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집중치료를 위해 외상환자 전담 전문의 10명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 외상지원 전문의 30여명을 지정해 긴밀한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60여명의 전담 간호인력고 배치돼 365일 24시간 치료하게 된다. 

제주권역외상센터가 개소됨에 따라 한해 500여건에 이르는 제주 교통사고 및 추락 등으로 인한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예방가능사망률이 한층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상중증도가 일정기준을 초과하는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받게 되면 암과 같은 중증환자에게 적용되는 건강보험 산정특례를 받아 30일 이내에는 진료비의 5%만 부담하게 된다. 

따라서 중증 외상환자의 특성상 수차례의 수술과 고가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환자 본인의 진료비 부담을 줄 일 수 있게 된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그동안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하면 타지역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데 현실적인 제한이 많았다"며 "이번 권역외상센터 개소로 증중외상환자에 대해 지역에서 최종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제주 의료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은 "권역외상센터 개설을 계기로 기존 권역응급의료센터와 함께 제주도 응급의료의 질적 수준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며 "건강하고 생명이 안전한 제주도를 만들기 위해 지역 의료환경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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