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A씨 23일 퇴원 조치...제주 확진자 4명 전원 격리해제

 제주도내 첫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달여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역이 됐다.

제주대학교병원은 23일 오후 1시 병원 내 대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제주 첫번째 확진자인 A(22)씨의 증상이 호전됨에 따라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2회 연속 음성이 확인돼 격리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에서 해군으로 복무중인 남성 A씨는 지난 2월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차 고향 대구를 방문한 뒤 제주시 용담동 소재 군부대로 복귀했고,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다 이틀 뒤인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접촉자들은 3월6일 0시를 기해 모두 격리가 해제됐지만, A씨는 17차례에 걸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 판정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한달 넘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그 사이에 2~4번째 확진자는 모두 완치 판정을 받고 사회로 돌아갔다.

23일 오후 제주대병원 대회의실에서 제주지역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 퇴원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는 제주대병원 의료진들. ⓒ제주의소리
23일 오후 제주대병원 대회의실에서 제주지역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 퇴원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는 제주대병원 의료진들. ⓒ제주의소리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이후, 이튿날 오후 4시쯤 실시된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24시간 안에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완치자로 분류된다.

한편, A씨가 퇴원함에 따라 23일 기준 제주에서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0명으로,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청정지역이 됐다.

제주 두번째와 세번째인 222번(대구.22.여)과 4345번(대구.48.여) 확진자는 지난 7일과 15일 연이어 퇴원했고, 네번째 확진자인 5534번(제주.48.남) 확진자도 21일 퇴원했다.

제주의 경우 지난 4일 네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9일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현재 자가격리 조치가 취해진 35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번주 내로 격리가 해제될 예정이다.

송병철 제주대병원장은 "제주지역 모든 확진자가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도민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위생수칙 준수 등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며 "의심 증상 시 관할 보건소나 1339로 신고하고, 선별진료소 내원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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