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예술칼럼, Peace Art Column] (8) 김준기

제주도는 평화의 섬입니다. 항쟁과 학살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은 더욱 간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주4.3이 그렇듯이 비극적 전쟁을 겪은 오키나와, 2·28 이래 40년간 독재체제를 겪어온 타이완도 예술을 통해 평화를 갈구하는 ‘평화예술’이 역사와 함께 현실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세 나라 세 섬의 예술가들이 연대해 평화예술운동을 벌이고 있어 이에 대한 창작과 비평, 이론과 실천의 공진화(共進化)도 매우 중요합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세 섬 예술가들의 활동을 ‘평화예술칼럼(Peace Art Column)’을 통해 매주 소개합니다. 필자로 국외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어 일어, 영어, 중국어 번역 원고도 동시 게재합니다. [편집자 글] 

[기사 수정=2020년 3월 30일]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유행병)으로 전지구가 몸살을 알고 있는 가운데, 동아시아가 그 진원지로서, 동시에 이 재난을 극복하는 사례로서 주목받고 있다. 재난을 대하는 한•중•일•대만의 태도는 매우 다르다. 그 차이는 각 나라의 정치 체제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강력한 사회 통제 수단을 가지고 있다. 1당 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론을 모아 문제해결에 접근하는 데 있어 강한 결집력을 발휘한다.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그것을 추진하는 정치력과 더불어 무자비한 폭력을 동반한 권력의 힘 또한 압도적이다. 더욱 강력한 통제 사회로 퇴보하는 중국 정부는 초기 대처의 실패로 대재앙을 초래하고 수많은 희생자를 내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함으로써 1당 독재 체제의 한계를 드러냈지만, ‘우한폐렴’이라는 불명예를 안고서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중국 국민들의 노력이 서서히 재난 극복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입헌민주주의 체제의 일본은 반민주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질병이 아닌 정보만을 통제하려고 한다. 진단을 거의 하지 않아 확진자 수가 적고, 폐렴 사망자의 경우도 사망 원인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아 질병 관리의 투명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니, 이거야말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향후 다른 나라들이 안정세로 접어들 때 또 다른 진앙지로 작용하지 않을지 국제사회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일본과 대조적으로 대만은 민주주의 시스템으로 대처하고 있다. 사태 초기에 국경 차단 등 관리에 나섰고, 자국입국자 2주간 격리, 마스크 생산 및 유통 관리 등에도 철저했다. 의료 전문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중앙전염병지휘센터의 지휘 아래 일사분란한 대책을 세우고 실천했다. 그 결과 대만은 동북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질병 관리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경우 초창기에 대구와 경북 지역의 집단 감염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하여 감염원을 차단하고 의료진과 시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신규 확진자수를 100인 미만으로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국민이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질병 관리 정책이 전지구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게다가 투명한 정보 공개로 시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음으로써, 한 때 ‘마스크대란’이라는 기현상이 일어나긴 했지만, 생필품 사재기와 같은 사회 문제가 발행하지 않고 질서있게 재난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경제적 난국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국민기본소득 제도를 도입할 지 여부를 놓고 논쟁 중이어서 코로나19 이후 사회 체제의 변화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자본의 힘이 압도하는 욕망의 시대에 코로나19라는 위기에 직면하여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코로나19 시대의 예술, 코로나19 이후의 예술을 생각할 시점이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자본의 힘이 압도하는 욕망의 시대에 코로나19라는 위기에 직면하여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코로나19 시대의 예술, 코로나19 이후의 예술을 생각할 시점이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이렇듯 한국의 정부와 시민사회가 코로나라는 대재앙을 극복하기 위하여 슬기롭게 대응하고 있는 반면, 종교는 그 자체로 우려의 대상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바이러스 관리의 관건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있어 천주교와 불교 등 다수의 종교계가 예배와 집회를 최소화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일부 개신교 교회들이 오프라인 예배를 고집하다가 집단 발병하는 사례가 나타났고, 이후에도 같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우려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사회공동체를 생각하기 보다는 교회의 이익을 앞세우는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은 기독교의 본질이라기보다는 천민자본주의적인 방식으로 자리잡은 한국 개신교의 병폐에서 나온다. 천주교나 불교는 종단의 결정에 따르는 일사분란한 체제를 가지고 있지만, 개별 교회들이 각자도생 방식으로 생존해야하는 한국의 개신교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통제할 능력을 상실하여 자본주의적 욕망의 화신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국 기독교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재난 극복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교회의 돌출 행동보다 더 위험한 것은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를 파고든 유사종교의 변종들이다. 한국의 민주주의 정치 체제와 합리적인 의료 시스템을 시험대에 오르게 만든 최초의 집단 감염지는 신천지교회였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 기술을 갖춘 나라이며, 나름 민주주의를 실천해가고 있는 한국에서 신천지교회와 같은 종교가 나타난 것은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병리적 현상을 대변한다. 신천지교회는 자신들의 종파적 이익을 지키기 위하여 거짓말을 서슴지않고, 정보공개를 투명하게 하지 않아 질병 관리에 걸림돌이 되는 이기적 집단으로서 한국사회를 위협하는 위험요소로 등극했다. 코로나19라는 변수에 의해 국민의 평화로운 삶을 위협하는 집단이기주의의 민낯이 명백하게 드러난 것이다. 

신천지교회의 교주는 이만희(李萬熙, LEE Manhee)이다. 그는 기독교 성경의 재해석으로 새로운 종단을 만든 인물이다. 나는 ‘신천지’의 ‘천지’가 동학 계열의 종교에서 나타나는 천지개벽(天地開闢)이나 천지공사(天地公事) 등의 ‘천지’개념과 유사한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기독교 문명의 서구에 대응하기 위하여 나타난 동학 계열의 천지 개념이 20세기 후반에 나타난 기독교 계열 신흥 종교로 둔갑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가지 계파를 따라가다 보니 그 논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마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나타났듯이 신천지교회라는 변종 또한 19세기 조선에서 나타난 새로운 사상으로부터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면서 나타난 변종 같았다. 

전근대로부터 근대로의 전환기에 섰던 조선 말기. 새로운 희망을 갈구했던 한반도 민중들은 동학이 새 길을 열었다. 제국주의 시대의 서구는 군사력만이 아니라 종교의 힘으로 전세계를 침략했다. 조선의 지식인 최제우는 서구를 극복하기 위해서 동학을 창시했다. 2대 교주 최시형의 시대에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다. 동학과 일본의 전쟁은 조선 민중의 처절한 패배로 끝났고 그 결과 조선은 일본제국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조선의 절망은 동학의 변화로 나타났다. 최시형의 동학이 현실 정치에 참여하여 혁명을 시도한 것이었다면, 증산도의 원조인 강증산은 도교적인 방식으로 의식 혁명을 시도했고, 원불교의 원조인 소태산은 동학의 교리를 합리적인 생활 속 실천의 관점으로 풀어냈다. 인문학자 이윤선의 글 <보천교의 예악 천지굿>(전남일보, 2020.2.26.)에 따르면, 신천지의 천지 개념은 강증산이 주장한 천지공사의 천지로부터 나왔다.

식민지시대에 나타난 보천교는 수십만 교인이 결집할 정도로 커졌다가 일제의 탄압으로 절멸했다. 그 이후 20세기 후반에 나타난 신흥 종교들이 바로 박태선, 유병언, 최태민, 김종규, 유재열, 이만희 등과 같은 기독고 계열의 교주들로 이어졌다. 산업화를 거치며 자본주의 체제를 확립해가던 한국사회에서, 동학의 후예들 가운데 일부 세력이 가장 자본주의적인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 기독교와 접목한 신흥 종교들이다. 이 종교들은 신도들의 정신과 재산을 편취하여 삶을 송두리째 지배한 후 결국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하곤 했다. 변이에 변이를 거듭한 종교가 이렇듯 집단이기주의 방식으로 우리 사회의 평화로운 삶을 위협하는 집단으로 타나나고 있다는 것은 한국사회의 불행한 역사의 산물이다. 식민지 시대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한국인의 공동체적 삶은 철저히 파괴되었고, 그 이후 버려진 개인의 삶을 보살피며 공동체의 공백을 파고든 종교의 힘이 압도적으로 커졌다. 

코로나19의 시간.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다. 이 힘겨운 시기에 우리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집단이 종교세력이라는 점은 참으로 역설적이다. 종교가 사회를 보살피고 어루만지는 게 아니라 사회가 종교의 집단이기주의로 인해 피해를 입는 시국이다. 일부 세력들은 종교를 참칭하여 정치와 결탁하고, 또다른 세력들은 종교의 이름으로 이윤창출과 자본의 축적과 세습에 골몰하고 있다. 인류역사와 함께 해온 종교의 권능이 전근대시대의 유산으로 유폐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얘기지만, 과학의 시대에도 여전히 변종 바이러스를 유포하고 있는 신흥종교들의 암약은 한 시대의 사회상을 드러내는 아픈 손가락일 수밖에 없다. 사회가 종교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 과연 누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겠는가? 

코로나19 시대에 드러나는 한국 사회의 비극은 사회공동체의 부재에서 나온다. 질병이 창궐하여 온국민이 긴장하고 있는 시점에 집단 예배를 통하여 대구 경북지역을 초토화한 신천지교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외면한 채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하곤 하는 일부 개신교에 이르기까지 집단이기주의의 민낯을 드러내는 종교가 현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동체의 부재이다. 종교가 정치와 과학에 그 권력을 승계한 이후, 예술 또한 종교가 장악하고 있던 성찰 예지의 감성적 소통을 감당하고 있다. 그러나 예술 또한 공동체 구성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 혼 힘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자본의 힘이 압도하는 욕망의 시대에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멈춰 세운 상황에서 예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코로나19 시대의 예술과 그 이후의 예술을 생각하고 준비할 시점이다. 

▷ 김준기

홍익대학교 예술학 석사, 미술학 박사.
현(現) 경기문화재단 '평화예술대장정' 프로젝트 총감독 겸 정책자문위원장, 예술과학연구소장, 지리산프로젝트 예술감독, 미술평론가.
전(前) 부산비엔날레 전시기획 팀장, 부산시립미술관 큐레이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제주도립미술관장.


COVID-19時代に現われる韓国社会の悲劇

金俊起

COVID-19パンデミックの姿が世界に知られる中、東アジアは、その震源地として、同時にまた、この災厄を克服するひとつの事例として注目されている。 災厄に対する韓国、日本、中国、台湾の態度は非常に異なる。その差異は、各国の政治体制と深い関わりがある。中国は強力な社会統制手段を持つ。一党独裁体制を維持していることから、国論を集めて問題解決に接近する上で強い結集力を発揮する。社会的合意を導き出して推進する政治力とともに、無慈悲な暴力を伴う権力も圧倒的だ。中国政府は、さらに強力に統制された社会へ後退しながら、初動の対応に失敗して大災害をもたらし、多くの犠牲者を出して国民の生命を守れなかったことにより、一党独裁体制の限界を露呈したが、「武漢肺炎」という不名誉に耐えながらも、克服するために孤軍奮闘した中国国民の努力が徐々に災害克服の成果として表れつつある。

立憲民主制の日本は、反民主的な態度に終始し、病気でなくて情報だけを統制しようとしている。検査をほとんど行わないために確診者数が少なく、肺炎の死亡者の場合もその原因を精査せず、疾病管理の透明性を損なう状況だから、これこそ「目隠し」というわけだ。今後、ほかの国々が安定に向かっても、(日本が)もう一つの震源地となるのではないかと、国際社会の懸念が日々高まっている。日本と対照的に、台湾は民主的なシステムで対処している。発生初期に、台湾政府は国境遮断その他の管理に乗り出し、自国入国者を2週間の隔離、マスクの生産および流通管理などにも徹底していた。医療専門家の意見を積極的に取り入れ、中央伝染病指揮センターの指揮の下、一糸乱れぬ対策を立てて実践した。その結果、台湾は北東アジア国家の中で最も模範的な疾病管理国家と評価されている。

韓国の場合、初期には大邱と慶尚北道地域の集団感染によって大きな困難に直面したが、「社会的距離を置く」ことで感染源を遮断し、医療陣と市民の献身的な努力で新規確認者数を100人未満に維持しながら安定を取り戻しつつある。とりわけ、できる限り多くの国民が検査と治療を受けられるようにする疾病管理政策が全世界から賛辞を受けている。さらに、透明な情報公開により市民の信頼を失わないことで、一時は「マスク大乱」という珍現象が起きたが、生活必需品の買いだめのような社会問題が発生せず、秩序を保ちながら災厄を乗り越えようとしている。経済的な難局を打開する方法として国民基本所得制度を導入するかどうかをめぐって論争中であり、「COVID-19」以後の社会体制の変化という点でも注目される。

このように、韓国政府と市民社会が「コロナ」という大災害を克服するために賢明に対応している一方、宗教はそれ自体が憂慮の対象として厳しい非難の的となっている。ウイルス対策のカギである社会的距離を設定するために、カトリックや仏教など多数の宗派団体が、礼拝や集会を最小化したりオンラインで代替しているが、一部のプロテスタント教会がオフラインでの礼拝にこだわって集団発病するケースが現れ、以後も同様の事例が発生しており、社会的な懸念の対象に転落した。社会共同体への配慮より教会の利益を優先する利己的な考えと行動は、キリスト教の本質というよりも、賤醫民資本主義的な方式に定着した韓国プロテスタントの弊害から生じるものだ。カトリック教や仏教は、宗団の決定に従う一糸乱れぬ体制を持っているが、個別の教会が各自の処世により生き残らなければならない韓国のプロテスタントは、極端な利己主義を統制する能力を失い、資本主義的欲望の化身に転化してしまった。

韓国におけるキリスト教の問題はここで終わるのではない。災難克服の過程で現われた一部教会の突出行動よりもっと危険なのは、韓国社会の弱い環に入り込んだ類似宗教の変種だ。韓国の民主的政治体制と合理的な医療システムを試験台に立たせることになった最初の集団感染の場所は「新天地」教会だった。世界最高水準の科学技術を有し、それなりに民主主義を実践している韓国において新天地教会のような宗教が現れたのは、韓国社会に遍在する病理的現象を示す。新天地教会は、その宗派的利益を守るために虚言をためらわず、情報公開を透明化せず、疾病管理の障害をなす利己的集団として、韓国社会を脅かす危険要素として現れた。COVID-19という変数が、国民の平和な暮らしを脅かす集団的エゴイズムの素顔を暴いたのだ。

新天地教会の教祖はイ•マンヒ(李萬熙, LEE Manhee)である。彼はキリスト教聖書の再解釈で新しい宗教を始めた人物だ。私は、「新天地」の「天地」が、東学の系列に現れる「天地開闢」や「天地公事」の「天地」の概念と類似していると聞いて、初めは信じられなかった。「天地」の東学宗派における概念は、西欧キリスト教文明へのカウンターとして生まれ、東学系列の概念が20世紀後半に現れたキリスト教系新興宗教に化けるなどあり得ないと思ったのだ。しかし、いくつかの宗派を追ううちに、その論理の流れを把握できた。まるでコロナウイルスが既存のウイルスの変種として出現したように、「新天地」もまた、19世紀朝鮮に現れた新思想から変異を繰り返すことによって現れた変種のようだったのだ。

前近代から近代への転換期に立った朝鮮末期、新しい希望を待望した韓半島の民衆は、「東学」の新しい道を切り開いた。帝国主義時代の西欧は、軍事力だけでなく宗教の力で世界を侵略した。朝鮮の知識人・崔済愚は、西欧を克服するために東学を創始した。二代目の教祖・崔時衡の時代に東学農民革命が起きた。東学と日本の戦争は朝鮮民衆の凄絶な敗北で終わり、その結果、朝鮮は日本帝国の植民地に転落した。朝鮮の絶望は、東学の変化として現れた。もし崔時衡の東学が現実政治に参加して革命を試みたとすれば、醫山道(JeungSanDo)の源流である醫山(JeungSan)•姜日淳(GANG Il-sun)は道教的な方式で意識革命を試み、円仏教の創始者である蘇泰山•朴重彬は東学の教理を合理的な生活における実践の観点から解明した。人文学者イ•ユンソンの記事「普天橋の礼楽天地巫儀」(『全南日報』2020年2月26日付, https://jnilbo.com/2020/02/26/2020022609581286778)によると、「新天地」の「天地」の概念は、康増山の主張のとおり、「天地公事」の「天地」から出た。

植民地時代に現われた普天教は、数十万の信者が結集するほど大きくなったが、日帝の弾圧で絶滅した。その後、20世紀後半に現れた新興宗教には朴泰善、兪炳彦、崔太敏、金鍾奎、兪載烈、李萬熙などの教祖が続いた。産業化を経て資本主義体制を確立していった韓国社会で、東学の後継者たちのうち最も資本主義的な方式に進化した一部勢力が、キリスト教と結びついた新興宗教を興した。これらの宗教は信者たちの精神と財産をだまし取って人生を根こそぎ支配した後、結局は悲劇的な終末を迎えたりした。変異に変異を繰り返した宗教が、このように集団利己主義のやり方で韓国社会の平和な暮らしを脅かす集団となっているのは、韓国社会の不幸な歴史の産物である。植民地と産業化の時代を経て、韓国人の共同体的生活は徹底的に破壊され、その後、うち捨てられた個人の暮らしを見守りながら共同体の空白に深入りした宗教の力が圧倒的に大きくなった。

COVID-19の時代とは、人の命が流動する状況だ。この厳しい時期に韓国の安全を危うくする集団が宗教勢力だという点は実に逆説的だ。宗教が社会を見守り触れ合うのでなく、社会が宗教の集団的利己主義によって被害を受ける時局だ。一部の勢力は宗教を僭称して政治と結託し、また他の勢力は宗教の名のもとに利潤創出と資本蓄積と世襲に没頭している。人類の歴史とともにあった宗教の権威が前近代時代の遺産として幽閉されたのはすでに昔の話だが、科学の時代にも依然として変種ウイルスを流布している新興宗教の暗躍は、ひとつの時代の社会像を暴く痛い指だ。 社会が宗教を心配しなければならない時代、果たして誰が人々の心を慰め、癒すことができるのか。

COVID-19時代に現われる韓国社会の悲劇は、社会共同体の不在から生まれる。病気が猛威を振るい、全国民が緊張している時に、集団礼拝を通じて大邱や慶尚北道地域を焦土化した新天地教会に始まり、社会的距離を置かないままオフライン礼拝を強行する一部のプロテスタントに至るまで、集団的利己主義の素顔をさらけ出す宗教が現存する最も大きな理由は、共同体の不在である。

宗教が政治と科学にその権力を継承して以降、芸術もまた宗教が掌握していた省察英知の感性的コミュニケーションを担っている。しかし、芸術も共同体構成員の心を癒すのに力を尽くせずにいる。資本の力が圧倒する欲望の時代に、芸術は何ができるのか? COVID-19が全世界を止めてしまった状況で、芸術は何をしなければならないのか。今こそ、COVID-19時代の芸術と以降の芸術を思考し用意する時だ。


新型冠狀病毒(COVID-19)時代揭示韓國社會的悲劇

金俊起

全世界都知道新型冠狀病毒(COVID-19)大流行的困擾,東亞被視為其發源中心,同時被視為克服這場災難備受關注的範例。韓國,中國,日本和台灣在處理災難方面的態度大相徑庭,其差異與各國的政治體制息息相關。中國擁有強大的社會控制手段,因爲維持着一黨專政的獨裁體制,所以在收集公眾輿論和解決問題方面很強大。除了具有贏得社會共識和促進社會共識的政治權力外,殘酷暴力的權力也勢不可擋。儘管中國淪為「武漢肺炎」的國際恥辱,但中國政府逐漸退化為一個更強大的獨裁政權控制社會,它未能儘早處理災難,造成眾多受害者並未能保護人民的生命,從而顯示了獨裁統治的局限性。這場災難使正在努力克服的中國人民的努力逐漸顯現。

君主立憲主義體制的日本一貫採取反民主的態度,試圖控制資訊而不控制疾病。由於診斷少,確診病例數少,肺炎死亡的死因未得到適當調查,導致疾病管理的透明度降低。國際社會越來越關注的是,將來其他國家進入穩定狀態時,它不會成為另一個重災中心。這無異於掩耳盜鈴。與日本形成對比的是臺灣以民主體系應對。事態初期,臺灣採取了切斷國境等超前部署措施,對本國入境者進行了爲期兩周的隔離檢疫,並對口罩生產及流通採取實名制,進行了徹底的管理。中央流行病指揮中心積極採納醫療專家意見指導制定並實施對策。結果,臺灣被評爲東北亞國家中最模範的疾病管理國家。

韓國在初期因大邱和慶北地區的集體感染,使該地區遭受了巨大傷痛損失,但因實施”社會距離"切斷了感染源,並通過醫療人員和市民共同的努力下,新確診患者人數不到100人,清況趨於穩定。最重要的是,政府使儘可能多的國民接受診斷和治療的疾病管理政策得到了全世界的稱讚。再加上透明的信息公開並沒有失去市民的信任,雖然一度出現了”口罩之亂"的奇異現象,但像搶購生活物資這類的問題並沒有發生,社會有序地克服災難。關於是否引入基本國民收入製度作為克服經濟困難的一種方式,也引發討論,由於自新型冠狀病毒(COVID-19)以來韓國社會制度的變化,它也引起了人們的關注。

儘管韓國政府和公民社會在克服冠狀病毒的災難做出明智的應對,但宗教本身卻一直受到關注。在病毒管理關鍵的社會距離上,天主教和佛教等多數宗教界把禮拜和集會大幅度減少或用在線上活動代替,但是部分新教教會堅持進行實際性禮拜,因此出現了集體發病的事例。這已成為社會關注的對象。優先考慮教會而不是社會利益的自私思想和行動來自韓國新教的弊端,這是自然資本主義而不是基督教的本質所建立的。天主教和佛教雖然擁有隨宗教團體決定的一個體制,但韓國許多新教(個別教會必須以自己的生活方式生存)已經喪失了控制極端自私的能力,並淪為資本主義慾望的化身。

韓國基督教的問題並沒有就此結束。與災難克服過程中出現的一些教會的突出行動相比,更危險的是我們社會中那些挖空心思的類似宗教的變種。 使韓國的民主主義政治體制和合理的醫療系統面臨考驗的首個集體感染地是新天地教會。在擁有世界最高水平的科學技術,並實踐着民主主義的韓國,出現像新天地教會一樣的宗教,說明我們社會到處都存在的病理現象。新天地教會是一個自私自利的團體,因為它會毫不猶豫地說謊以保護其宗派利益,它阻礙疾病的治療,並且不會透明地公開信息,成爲威脅韓國社會的危險要素。通過新型冠狀病毒(COVID-19)這個威脅著人民的和平生活的利己主義集團,讓原貌被清晰拆穿。

新天地教會的教主是李萬熙(LEE Manhee)。他是基督教聖經重新詮釋新宗教的人物。當我聽到"新天地"的"天地"是否與東學系列宗教中出現的天地改壁或天地公事等"天地"概念類似。爲了應對基督教文明的西方,東學系列的天地概念竟然變成了20世紀後期出現的基督教系列新興宗教! 我認爲這是不可能發生的事情。但是因爲跟隨了幾個派系,所以能掌握其邏輯的流向。就像新型冠狀病毒(COVID-19)作爲現有病毒的變種出現一樣,被稱爲”新天地教會”的宗教變種也如同是朝鮮從19世紀新思想中反覆變異而出現的變體。

朝鮮末朝是從前現代到現代的過渡時期。渴望新希望的朝鮮半島人民爲東學開闢了新的道路。在帝國主義時代,西方不僅以軍事力量入侵世界,還以宗教力量入侵世界。朝鮮知識分子崔濟禹(CHOE Je-u)爲了抗衡西方,創始了東學。在第二任校長崔時亨(CHEO Si-hyeong)的時代發生了東學農民革命。東學和日本的戰爭以朝鮮民衆的慘敗而告終,結果朝鮮淪落爲日本帝國的殖民地。朝鮮的絕望表現爲東學的變化。如果說崔時亨的東學曾試圖參與現實政治進行革命的話,那麼鄭三道(Jeungsando)的起源者姜增山以道家的方式嘗試了一場有意識的革命,而元佛起源的蘇泰三則將東學的學說作為合理生活實踐的觀點加以解釋。據人文學者李允善的文章《普天教的禮樂天地祭》(全南日報,2020.2.6., https://jnilbo.com/2020/02/26/2020022609581286778),有人認爲,新天地的天地概念起源來自姜增山主張的天地工程。

殖民地時期出現的普天教曾擴大到數十萬教徒聚集的程度,後因日本帝國主義的鎮壓而滅絕。從那時起,出現在20世紀末的新興宗教之後,包括樸泰善,柳炳彥,崔泰敏,金鐘奎,柳載烈和李萬熙等人。在通過工業化建立了資本主義制度的韓國社會中。 在經過產業化確立資本主義體制的韓國社會,東學的部分後裔化爲披著資本主義方式的新興基督宗教。這些宗教騙取信徒們的精神和財產,徹底地支配了他們的生活,最終導致了悲慘的結局。韓國社會不幸的歷史產物是,這一種反復出現的宗教形式正在以這種方式威脅著我們社會的和平生活,這一群體正在崛起,經歷了殖民地時代和產業化時代,韓國人的共同體生活被徹底破壞,經歷了殖民地時代和產業化時代,韓國人的共同體生活被徹底破壞,從那時起,宗教力量越發強大,可以俯瞰被遺棄者的生活並挖掘社區中的鴻溝。

新型冠狀病毒(COVID-19)時代,人們的生活處於驟變。諷刺的是,在這個艱難的時期,威脅我們安全的居然是宗教勢力。現今的宗教並不能照顧和撫慰社會,而是社會因宗教的集體利己主義而受害的時局。一些勢力參稱宗教,與政治勾結,另一些勢力以宗教的名義,致力於創造利潤,積累資本和世襲。與人類歷史相伴的宗教的權威被流放到前近代時代的遺產中,但在科學時代,依然在傳播變異病毒的新興宗教病毒卻暴露了一個時代的社會面貌。在社會需要擔心宗教的時代,究竟誰能撫慰和治癒人們的心靈?

新型冠狀病毒(COVID-19)時代,韓國社會的悲劇源於社會共同體的功能缺乏,一個宗教可以顯示大規模赤裸裸的私心。在疾病猖獗,全國民眾都在緊張的情況下通過大規模崇拜摧毀了大邱和慶尚北道的新天地教會,與一些經常進行秘密禮拜的新教教會。自從宗教在政治和科學領域接管權力以來,藝術也一直在接受以宗教為主導的預反思的情感交流。 但是藝術也無法撫慰共同體成員的心靈。在一個被資本的力量淹沒的慾望時代,藝術能做什麼?在新型冠狀病毒(COVID-19)肆虐停擺全球的情況下,藝術應該怎麼做? 現在是時候思考和準備後新型冠狀病毒(COVID-19)時代的藝術了。


Tragedy of Korean society in the period of COVID-19.

GIM Jungi

While the appearance of the COVID-19 pandemic is well-known worldwide, East Asia is drawing attention as a seismic center and as an example of how to overcome this disaster. The attitudes of South Korea, Japan, China and Taiwan toward disaster are very different. The differences are closely related to the political systems of each country. China has powerful social control measures. As the country maintains a one-party dictatorship, it will exert its power to collect public opinion and approach the issue. Politics and the power of merciless violence are overwhelming. Although the Chinese government has exposed the limits of its one-party dictatorship by failing to respond to a more powerful and controlled society, failing to save lives at the expense of many victims, the efforts of the Chinese people, who have endured the disgrace of “Wuhan pneumonia” are gradually emerging as a result of overcoming the disaster.

Japan, which has a constitutional democracy, is trying to control information,not disease,  through its anti-democratic attitude. This is called a blindfold because the number of confirmed examinees is small and the cause of the deaths of pneumonia is not examined and the transparency of disease management is impaire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s increasingly concerned that Japan may become another epicenter of stability in the future.  In contrast to Japan, Taiwan is dealing with the situation with a democratic system. In the early days, the Taiwanese government began border control and other controls, including isolation for two weeks, production and distribution control of masks. The center actively adopted the opinions of medical experts and prepared and put them into practice under the direction of the Central Infectious Disease Control center. As a result, Taiwan is regarded as the most exemplary disease-management nation in Northeast Asia.

In the early times, Korea faced great difficulties due to mass infection in Daegu and North Gyeongsang Province, but with the help of medical staff and citizens, it is recovering stability while maintaining the number of new confirmed patients at less than 100 people. In particular, disease control policies that allow as many people as possible to be tested and treated are being praised all over the world. In addition, transparent disclosure of information did not undermine the public's trust, which at one time caused a "mask disturbance," but instead prevented social problems such as the stocking of daily necessities, and is trying to overcome the disaster while maintaining order. The issue of whether to introduce the basic income system as a way to overcome economic difficulties is under discussion, and the social system has changed since COVID-19 is drawing attention.

While the Korean government and civil society have responded wisely to the disaster of corona, religion itself has become a target of severe criticism as a matter of concern. Catholic and Buddhist religious groups minimize worship and gatherings or replace them online in order to set up social distances, which are the key to anti-virus measures, but some Protestant churches have been persistently engaged in offline worship and have become subject to social concern. The selfish thinking and behavior that places the interests of the church before the consideration of the social community stems from the evils of Korean Protestants, who are firmly rooted in the populist system, rather than the essence of Christianity. Catholicism and Buddhism have a system that follows the sect's decision, but Korean Protestants, who have to survive in their own lives, have lost their ability to control extreme selfishness and have turned into capitalistic desires.

This is not the end of the Christian issue in Korea. What is more dangerous than the exuberant behavior of some churches in the process of overcoming the disaster is a variant of a similar religion that has entered into the weak circle of Korean society. The  church was the first place where the nation's democratic political system and rational medical system were tested. The emergence of religions like the  church in Korea, which has the world's highest level of science and technology and practices democracy in some ways, shows the pathological phenomena prevailing in Korean society. The  church has emerged as a threat to Korean society as a selfish group that does not hesitate to tell lies or disclose information in order to protect its religious interests, and hinders disease management. The variable COVID-19 revealed the true face of collective egotism that threatened the peaceful lives of the people.

The founder of the  Sincheonji church is LEE Man-hee started a new religion by reinterpreting the Christian Bible. I couldn't believe it at first when I heard that the concept of ‘Sincheonji’s Cheonji’ is similar to the concept of "Cheonji-gaebyeok" and "Cheonji-gongsa" in Donghak. He thought that the concept of Cheonji in the Donghak. The Donghak-affiliated Cheonji concept, which appeared to counter the West of Christian civilization, turned into an emerging Christian religion that emerged in the late 20th century! I thought it was impossible. However, following several factions, I could grasp the flow of logic. Just as the coronavirus appeared to be a variant of the existing virus, the strain called the Sincheonji Church was also like that of the 19th century Joseon Dynasty as it repeatedly mutated into mutation.

In the late Joseon Dynasty, the people of the Korean Peninsula, who had longed for new hope, opened a new avenue for Donghak. During the period of imperialism, Western Europe invaded the world with not only military power but also religious power. Joseon intellectual CHEO Jae-woo founded Donghak to overcome the West. During the reign of CHEO Si-hyeong, the second founder of the school, the Donghak farmers revolution occurred. The war between Donghak and Japan ended with the crushing defeat of the Korean people, and as a result, Korea fell into the colony of the Japanese Empire. Josun's despair emerged as a change in Donghak. If CHOE Sihyeong tried to revolutionize the nation's politics by participating in real politics, the founder of Won Buddhism SO Tae-san solved the doctrine of Donghak from a reasonable point of view of practice in life. According to YI Yunseon's article "Bocheongyo's Yeak Chunjigut" (Jeonnam Ilbo, 2020.2.26), the concept of Sincheonji’s Cheonji came from the Chunji-gingsa, which GANG Jeung-san claimed.

The Bocheon-gyo, which appeared during the colonial period, has grown to the point where hundreds of thousands of followers gathered, but disappeared under the suppression of Japanese colonial rule. After that, the new religions that emerged in the late 20th century followed by the founders of BAK Tae-seon, YU Byeong-eon, CHEO Taemin, GIM Jong-gyu, YU Jaeyeol, LEE Manhee. In our society, which has established a capitalist system through industrialization, some of the most capitalistic successors of the East Asian universities have started a new religion linked to Christianity. These religions swindled the spirit and property of their followers and took root in their lives, and ended in a tragic end. Religions that have repeatedly mutated are the result of the unfortunate history of our society, which is becoming a group that threatens the peaceful lives of our society in this way. After the era of colonialism and industrialization, the communal life of Koreans was completely destroyed, and the power of religion, which has been buried in a vacuum in the community, has grown overwhelmingly.

The age of COVID-19 is a situation in which human life flows. It is paradoxical that religious groups are the ones that endanger the security of Korea in this is a paradox. It's a time when religions don't watch and touch each other, but they are harmed by their collective selfishness. Some groups have colluded with politics under the guise of religion, while others are engrossed in profit-making, capital accumulation and inheritance in the name of religion. Although the authority of religion, along with the history of mankind, has been imprisoned as a legacy of the pre-modern era, the clandestine revelation of the new religion, which is still spreading a variety of viruses in the scientific era, is a painful revelation of the social image of one era, and who can comfort and heal people's hearts in an age when religion has to worry about?

The tragedy of Korean society that appeared in the 19th century of COVID stems from  the absence of a social community. The most important reason for the existence of      religions that reveal the true face of collective selfishness from the  church,  which burned down Daegu and North Gyeongsang Province through collective worship  to  some Protestants who push offline worship without leaving social distance is the     absence of  the community. Since religion succeeded to politics and science, art has also been in charge of the emotional communication of reflection and wisdom that religion has dominated. However, art is not doing its best to heal the hearts of the members of the community. What can art do in an age of desire when capital is overwhelming? What should art do when COVID-19 stops all over the world? Now is the time to think about and prepare for the art of COVID-19 and the art of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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