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교통-제주경제 파괴 우려..."제주도정 과감히 브레이크 걸어야"

24일 오후 제주시 노형오거리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고병수 예비후보
24일 오후 제주시 노형로터리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정의당 고병수 예비후보

4.15총선에서 제주시갑에 출마하는 정의당 고병수 예비후보가 롯데관광개발이 추진하는 드림타워 사업을 제주 난개발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개장 연기를 촉구했다. 

고병수 예비후보는 24일 오후 1시 제주시 노형로터리 드림타워 공사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드림타워 준공 연기를 제주도에 요구했다.

고병수 예비후보는 "제주 난개발의 상징인 '드림타워' 개장은 제주도민에게 악몽이 될 것"이라며 "한라산을 반토막으로 갈라버린 드림타워는 시야를 가로막을 뿐 아니라 교통, 하수, 경제까지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 예비후보는 "드림타워에서 하루 쏟아지는 오폐수는 4000톤이며, 이 중 2000톤은 도두하수처리장으로 흘러간다"며 "도두하수처리장은 이미 가동률이 90%를 넘었고, 증축공사도 2025년에야 완공돼 오폐수 문제는 당장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고 예비후보는 "기업의 오수관 공사에 의해 역류의 불안함과 공사의 불편함을 떠안아야 했던 노형주민들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더 이상 주민들의 불안함을 방치해선 안된다. 오폐수 문제도 터진 후에 논의하면 늦는다. 지금이라도 과감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예비후보는 "노형오거리는 제주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곳 중 하나다. 교통량은 현재 시간당 5600대에서 추가로 700여대가 더 발생하게 된다"며 "드림타워로 교통량을 늘려놓고, 우회도로공사·신호체계 변경으로 도민들의 불편만 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예비후보는 "지금 제주는 공급과잉으로 숙박업 불황이 심각한데 드림타워로 1600여 객실이 늘어나게 된다"며 "주변 호텔은 물론이고 영세 자영업자의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고 예비후보는 "올해 상반기 예정된 드림타워 개장 일자를 연기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며 "제주도정은 과감하게 브레이크를 걸어야 하고, 준공을 연기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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