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나무에 기생식물 동백나무겨우살이가 달라붙은 모습. ⓒ제주의소리
귤나무에 기생식물 동백나무겨우살이가 달라붙은 모습. ⓒ제주의소리

한층 포근해진 날씨에 기생식물이 귤나무에 달라붙은 보기 드문 장면이 포착됐다.

25일 서귀포시 토평동 독자 오충근 씨가 [제주의소리]에 제보한 사진에는 귤나무 줄기 맨 위에 기생식물 동백나무겨우살이가 달려있다.

동백나무겨우살이는 제주도, 목포, 남해 섬지역 같은 난대림 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식물로 알려진다. 약용식물로 가치를 높이 평가 받는다.

미끈한 초록 귤나무 잎과 달리 사진 속 울퉁불퉁한 동백나무겨우살이 생김새는 다소 생뚱맞게 보이기도 하다. 오 씨는 “귤 농장을 수십 년 동안 운영해왔만 귤나무에 기생식물이 사는 경우는 꽤 드문 편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인지 신기할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동백나무겨우살이는 항암제 재료로 쓰인다. 기술이 있다면 귤나무에 동백나무겨우살이를 이식해서 귤로 팔아서 버는 만큼 소득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지 상상해본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요즘, 사진으로나마 도민들에게 작은 힘을 불어넣어주고 싶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귤나무에 기생식물 동백나무겨우살이가 달라붙은 모습. ⓒ제주의소리
귤나무에 기생식물 동백나무겨우살이가 달라붙은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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