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4.15총선 예비후보자들에게 '읍면동 자치'에 대한 입장을 공개 질의한 제주민회는 25일 "제주시 갑 선거구 정의당 고병수 예비후보, 제주시 을 선거구 미래통합당 부상일 예비후보 등의 공약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제주민회가 지난 19일 제주도내 3개 선거구 예비후보자들에게 △제21대 총선에서 읍면동 자치를 공약으로 내세울 의향이 있는지 △읍면동 자치 공약의 핵심은 무엇인지 △만약 읍면동 자치 공약을 하지 않는다면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질의하고 답변을 받은데 대한 후속조치다.

제주민회는 "고병수 예비후보와 부상일 예비후보가 읍면동장 직선제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두 후보가 '읍면동 법인격 부여', '읍면동장 직선제', '주민자치위원회의 주민의회 승격' 등을 내용으로 하는 명실상부한 읍면동 자치를 공약하지 않고 읍면동장 직선제 공약에 그친 점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고 평했다.

이어 "그럼에도 읍면동장 직선제는 읍면동자치의 핵심 내용 중 하나이고 읍면동장 직선제가 실시될 경우 읍면동 자치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는 것이기에 두 예비후보가 읍면동장 직선제를 공약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제주민회는 "현 국회의원인 오영훈, 위성곤 예비후보는 지난 2016년 시민사회가 질문했을 당시 '읍면동 자치조직권 확보'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제주특별법을 개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며 "21대 총선에서는 읍면동자치 관련 어떤 공약을 제시할 것인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또 "제주시 갑 장성철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2019년 11월 20일 제주민회가 제주지역 9개 정당에 대해 읍면동자치 공론화에 대해 공개질의를 했을 때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의 자격으로 읍면동자치 모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관련 입장을 물었다.

제주민회는 "그외 예비후보들은 아직 읍면동자치와 관련 제주도민에게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각 예비후보들은 모두 읍면동자치 관련 21대 총선에서는 어떤 공약을 제시할 것인지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출범한 제주민회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과 제주지역 읍면동 주민자치 실현을 목표로 활동하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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