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11.6톤 완판...유제품 소비촉진 전개

제주 공직사회가 개학 연기로 인해 판로가 끊긴 지역내 친환경농산물 소비 촉진운동에 나섰다. 사진은 농산물꾸러기를 옮기는 제주도교육청 공직자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주 공직사회가 개학 연기로 인해 판로가 끊긴 지역내 친환경농산물 소비 촉진운동에 나섰다. 사진은 농산물꾸러미를 옮기는 제주도교육청 공직자들. 사진=제주도교육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학이 연이어 미뤄지면서 판로가 막힌 제주지역 농가들을 돕기 위해 공직사회가 팔을 걷어부쳤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한 공동구매 행사를 진행한 결과 총 11.6톤의 농산물을 판매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도는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처리난을 해소하기 위해 쪽파·대파 등 저장성이 약한 엽채류 10톤을 선제적으로 처리하기로 하고, 3월 한 달 동안 3차례에 걸쳐 '친환경꾸러미' 공동구매 행사를 실시했다.

제주도와 도교육청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9일부터 13일 1차, 16일부터 20일 2차에 걸쳐 각각 농산물 꾸러미 1270박스(3048kg), 1430박스(4290kg)를 판매했다.

이후 23일부터 27일까지 공동구매 참여기관을 양 행정시와 농협 등으로 확대해 진행된 3차 행사에서는 1613박스(4243kg)를 추가로 판매했다. 3차례 행사를 통해 판매된 물량은 총 4313박스에 11.6톤에 달한다.

제주도는 4월 6일 개학에 앞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4차 공동구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4차 공동구매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되며, 참여기관은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지방병무청, 제주도개발공사, KT제주본부로 확대된다.

제주도는 4차 행사까지 완료되면 친환경농산물 처리 물량은 12.4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 낙농가에 대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와 도교육청은 제주산 유제품 소비촉진 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1일 원유 생산량 42톤 중 38%인 16.5톤 가량이 학교 우유급식으로 소비돼 왔다. 우유 급식이 중단되면서 관련 업체는 유가공 제품인 치즈 등을 만들고,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멸균 유제품으로 생산하는 등 대응하고 있지만, 잉여우유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생산자단체인 제주축협 유가공 공장과 삼양제주우유 등과 협의해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유제품 자율구매 행사를 진행중에 있다.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며, 판매상품은 자연치즈(300g)와 멸균우유 박스(190mL/24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공동구매를 통해 농산품, 유제품 소비 확대로 이어져 농가에 힘을 줄 수 있도록 참여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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