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4박5일 제주여행 후 확진 강남 모녀에 "선의의 피해자' 옹호했다 국민 공분

정순균 강남구청장
정순균 강남구청장

 

코로나19 유증상이 있음에도 4박5일간 제주를 여행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던 강남 모녀에 대해 옹호 발언을 했던 강남구청장이 결국 '사과'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29일 '제주 방문 모녀 확진자 건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28일 정 구청장은 모녀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라고 했었다.

정 구청장은 입장문에서 "최근 제주도 방문 모녀 확진자와 관련한 저의 발언이 진의와 전혀 다르게 논란이 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함께하고 고생하고 계시는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과 강남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여러분의 말씀과 지적을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더 철저히 임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심기일전해서 강남구민들의 건강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구청장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강남구청장으로서 이러한 고통과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해외입국자 유입이 가장 많은 강남구에서의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예방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지난 27일 "제주도민께서 입은 피해에 대해선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지만, 이들 모녀도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라고 발표해 국민적 공분을 받았다.

강남구청장을 파면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 왔었다.

한편 미국 유학생인 A(19, 여)씨는 지난 15일 귀국한 후 어머니 B(52)씨 등 4명과 동행해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A씨는 제주도 입도 당일인 20일부터 오한과 근육통, 인후통을 느꼈지만 선별진료소로 향하지 않고 사흘만인 23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병원과 약국을 찾아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우도 여행까지 즐긴 A씨는 4박5일 관광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24일 서울로 향했다. 이어 집에 들른 후 곧바로 강남구보건소를 찾아 25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방문 모녀 확진자 건에 대한 입장문

최근 제주도 방문 모녀 확진자와 관련한 저의 발언이 진의와 전혀 다르게 논란이 되고,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함께하고, 고생하고 계시는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과 강남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여러분의 말씀과 지적을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더 철저히 임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심기일전해서 강남구민들의 건강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강남구청장으로서 이러한 고통과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해외입국자 유입이 가장 많은 강남구에서의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예방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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