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학생 입국하며 제주 코로나 확진자 급증...해외 이력자 '원스톱' 관리

제주국제공항에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워킹스루가 본격 가동된다.
제주국제공항에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워킹스루가 30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원희룡 지사가 29일 제주공항 워킹스루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주에서 최근 외국 유학생입 입도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제주공항 워킹스루 진료소'가 30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오는 30일부터 제주공항에 설치·운영되는 워킹 스루 진료소(Walking Thru,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29일 사전 점검했다.

지난 28일 자가격리 대상자가 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출도하려다 적발된 것과 관련해 공항경찰대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강화를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제주공항에 설치 중인 워킹 스루 진료소를 찾아 인력, 장비 등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검체 채취 과정에서의 의료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워킹 스루 진료소는 14일 이내 해외 이력자를 대상으로 공항에서 문진 및 검사, 결과에 따른 격리조치까지 이뤄지는 ‘원스톱 관리 체계’로 운영된다.

진료소에는 의료진 12명, 행정인력 8명 등 총 20명의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원희룡 지사는 의료진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의료진들이 코로나19에 가장 많이 감염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의료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방역 장비 착용과 소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 청정 제주는 의료진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며 “많이 힘들지만 조금 더 힘을 내어 달라”고 격려했다. 

원희룡 지사는 워킹 스루 진료소를 방문하기 전 공항경찰대를 찾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제주도는 최근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제주도로 들어온 입도객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5, 6, 7, 8, 9번)을 받음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해외방문 이력자를 대상으로 인천국제공항 수준의 특별입도절차를 전격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유증상자를 즉시 격리하고 무증상자는 각 지자체에서 3일 이내에 검사하도록 지침을 정했지만, 제주도는 제주공항 내 워킹 스루 진료소를 통해 해외방문 이력이 있는 입도객에 대한 검사를 신속하게 실시해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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