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공항 귀국 후 바로 제주도 입도...사촌언니 가족 6명 음성

9번 확진자 이동 경로
9번 확진자 이동 경로

페루와 쿠바 등 남미에서 50일간 여행한 후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대생은 경기도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가족과 함께 여행한 것이 아니라 혼자 여행했고, 제주로 온 이유는 사촌 언니들의 아이들을 돌봐주기 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30일 오전 9번 확진자 A씨(23.여. 경기도)가 페루와 쿠바 등 2월부터 3월20일까지 50여일 동안 여행한 후 21일 중동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했고, 곧바로 사촌언니가 살고 있는 제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A씨는 제주도 입도 후 6일 동안 시차적응을 하며 사촌언니 집에서 조카들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8일 발열과 오한으로 오후 7시께 제주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29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증상발현 하루 전날인 27일 동선을 조사해서 1차 공개했다. A씨는  27일 오후 3시50분께 회천동 맥파이 브루어리를 방문했고, 오후 5시에는 제주시수협어시장, 오후 5시30분 제주시 삼양동 Y식자재마트 삼화점을 방문한 후 자차로 귀가했다.

28일 오후 3시30분에 자차로 CU 와흘점을 들린 후 오후 7시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자차로 귀가했다.

A씨와 밀접 접촉한 사촌언니 가족 6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격리 조치됐다.

배종면 제주도감염병지원단장은 "제주에 입도한 이후 동선을 보면 거의 사촌언니 집에 있었다"며 "시차 때문인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 27일이며, 증상은 28일 나타났다"고 발혔다.

배 단장은 "코로나 19 잠복기는 14일인데 몸에 들어와 증상이 발현할 때까지 최대 14일"이라며 "귀국일자를 보면 일주일 정도 걸렸고, 지금 판단으로 보면 9번 확진자는 남미여행을 하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고 판단된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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