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태 민주당 제주선대위 대변인 "제주4.3 모욕 행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문종태 제주도의원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7번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이 제주4.3을 왜곡했다고 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문종태 제주도의원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7번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이 제주4.3을 왜곡했다고 말하고 있다.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이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7번으로 공천받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주4.3을 모욕하는 행태”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 ‘제주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문종태 대변인(제주도의회 의원)은 30일 오후 1시30분 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정쟁을 멈추라”고 날을 세웠다.
 
문 대변인은 “미래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7번으로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이 공천됐다. 정 전 위원은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건국 이야기 1948’에서 ‘5·10 총선거를 저지하기 위해 좌익은 폭동·방화·살인 등을 서슴지 않았다. 제주 4.3사건은 그 대표적 사례’라고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으로 4.3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문 대변인은 “4.3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도민의 아픔이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이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제주4.3의 아픔을 말하면서 뒤에서는 제주4.3을 모욕하는 인사를 비례대표로 공천하는 행태는 제주4.3의 슬픈 역사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도민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통합당 제주선거대책위원회는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이 20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을 민주당 탓이라고 연일 막말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 선거를 넘어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는 4.3 역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유족 명예를 회복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정해 제주1호 명예도민으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변인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제주4.3추념식에 참석해 공식적으로 처음 정부의 잘못을 시인하고 도민께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019년 추념식에 참석해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변인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제주4.3을 선거 도구로 사용하려는 얄팍한 꼼수를 멈추고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4월 임시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 의원들에게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문 대변인은 “제주4.3을 모욕한 비례대표 정경희 후보자에 대한 제명과 후보 철회만이 제주4.3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20대 국회에서도 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에 대해 문 대변인은 “민주당 중앙당 당론에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가 포함됐다. 국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이 논의되지 않은 것이 민주당 탓이겠나”라며 보수정당을 겨냥했다.
 
이어 “일부 정당에서 제주4.3에 대한 민주당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서는 선대위 차원에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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