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만 20~39세 청년 주택소유율 전국 12번째...다주택 소유 전국 최고 '부 대물림'

제주 청년가구 주택소유현황. ⓒ호남지방통계청.
제주 청년가구 주택소유현황. ⓒ호남지방통계청.

집 없는 제주 청년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반면 다주택 소유 청년 비율은 전국 최고를 기록하면서 부의 대물림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최근 4년간(2015~2018년) 제주 청년가구의 주택소유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제주 청년가구(만 20~39세) 주택소유율은 34.2%로 2015년(36.5%) 대비 2.3%p 떨어졌다.
 
주택 소유 청년 가구는 2015년 1만7265가구에서 2018년 1만8082가구로 4.7% 증가했지만, 무주택 가구가 2015년 3만97가구에서 2018년 3만4830가구로 무려 15.7% 늘어나면서 제주 청년가구의 주택소유율이 하락했다.
 
2018년 기준 전국 평균 청년 주택소유율은 32.7%를 기록해 제주가 17개 시도 중 12번째를 기록했다. 울산이 45.8%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경남(42%), 전남(40.1%) 등 순이다.
 
반면, 2주택 이상 보유한 청년 가구 비율은 22.8%(3주택 이상 보유 6.2% 포함)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18년 제주 청년 평균 소유 주택수는 제주가 1.26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부산 1.25호, 서울·세종 1.24호, 인천·전남 1.23호 등 순이다. 광주와 충북이 가장 낮은 1.19호를 기록했다.
 
이번 통계를 통해 청년들의 주택소유율은 낮아진 반면, 다가구 주택 소유자가 많다는 분석은 양극화 심화 또는 부의 대물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공시가격 기준 가구당 주택자산은 1억5000만원~3억원 이하 가구가 41.6%를 차지했다.
 
그 뒤로 ▲6000만원~1억5000만원 이하 31.5% ▲3억원~6억원 이하 12.5% ▲6000만원 이하 10.5% ▲6억원 초과 3.9%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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