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행정선 투입 최후통첩’ 비양도 갈등 해법 되나?
제주시 ‘행정선 투입 최후통첩’ 비양도 갈등 해법 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양도천년랜드-비양도해운 각종 소송‧민원 4월중 상생방안 찾기로 합의

천년의 섬으로 불리는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도항선 운영을 놓고 벌어진 주민들 간 첨예한 갈등이 봉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항선사 두 곳으로 나뉘어 벌어지고 있는 주민간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 제주시가 행정선을 직접 투입하겠다는 최후통첩이 최종 효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제주시는 비양도천년랜드(주)와 비양도해운(주)에 대한 비양도 항구내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오는 4월30일까지 1개월 연장키로 했다. 
 
비양도 60가구 중 53가구가 출자해 설립한 선사인 비양도천년랜드는 29톤급 도항선을 구입해 2017년 5월부터 도항선 운항을 전담해왔다.
 
지난해 11월 비양도 주민 7명이 주주로 참여한 비양도해운이 48톤급 선박을 구매해 제주시로부터 항구내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받아 제주~비양도 항로 도항선을 신규 취항했다.

비양도는 도항선 운영 외에도 주민들 간 마을 현안마다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며 잦은 갈등을 겪어온 곳이다. 
 
비양도해운이 신규 취항하자 비양도천년랜드는 기존 사업자인 자신들과 논의도 없이 선석 주변 공유수면 점사용허가가 이뤄졌다며 제주시를 상대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법원은 집행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였고, 이에 비양도해운은 접안시설을 비양도 남쪽으로 옮겨 다시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받아 올해 1월23일 재취항했다.
 
기존 선사인 비양도천년랜드는 법원에 비양도 남쪽 비양도해운 공유수면 점사용허가에 대해서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이후에도 비양도천년랜드에 출자한 주민들은 제주시 등을 상대로 비양도해운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등 고소·고발과 각종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제주 본섬과 비양도를 잇는 도항선 취항에 따른 두 선사 간 소송은 비양도 주민간 대표적 갈등 사례로 꼽힌다.
 
제주와 비양도를 잇는 도항선. 위부터 제주시 행정선, 비양도천년랜드(주) 도항선, 비양도해운(주) 도항선.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와 비양도를 잇는 도항선 운영을 놓고 두개 선사로 나뉜 비양도 주민들간 갈등이 첨예하다. 제주시가 주민들 스스로 상생방안을 마련해 합의하지 못할 경우 도항선으로 행정선을 투입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위부터 제주시 행정선 비양호, 비양도천년랜드(주)의 천년호, 비양도해운(주)의 비양도호.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두 선사의 갈등은 곧 비양도 주민간 갈등이다. 제주시는 비양도 주민간 갈등의 골을 깊어지고 어느쪽도 협상을 위한 여지를 보이지 않자 행정선 취항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해 3월까지 주민간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 앞으론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내주지 않고 행정에서 직접 행정선을 도항선으로 띄우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제주시는 실제로 도항선 운항을 위한 선장도 공모해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선을 투입하겠다는 제주시의 강경한 태도에 두 선사 대표는 3월의 마지막날인 이날 제주시를 방문해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1개월 연장을 요구했다.
 
1개월의 시간을 더 주면 모든 소송 등을 취하하는 등 구체적인 상생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비양도 선사 2곳 관계자가 오늘(31일) 제주시청을 방문해 1개월의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했고, 우리시도 주민간 상생 방안 마련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선사 모두 큰 틀에서 공감했고,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해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해 4월까지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연장키로 했다. 4월30일까지 두 선사 간 합의 상황을 지켜본 뒤 행정선 투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시 한림읍 서북쪽에 위치한 유인도(有人島) 비양도는 해발 114m의 비양봉과 2개의 분화구를 갖고 있다. 비양도 분화구에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비양나무 군락이 형성돼 제주도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됐다.
 
특히 비양도는 조선시대 인문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고려 목종 5년(1002년) 6월 제주 해역에서 산이 솟아 나왔다“고 기록돼 있어 제주에서 마지막 화산활동으로 탄생한 ‘천년의 섬’으로 불린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8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8
사이좋게 2020-04-02 10:48:53
적당이들 해라 비양도 사업성보고 들어와 사는 사람들 있잖아요
욕심부리면 화 넘처요 좋게좋게 살면 안됩니까? 족은 땅에 니편내편 결국 비양도라는 관광상품에 돈이 되니 싸우는꼴 아닌가요
175.***.***.52

인간2 2020-04-01 18:25:23
과연 60여가구중 비양도 살고 있는 주민이 몇 명일까?
주소만 비양도로 하고 노형에 사는 이장님..
어떵생각 햄수꽈
218.***.***.166

인간 2020-03-31 22:16:58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지 ㅉㅉㅉ 이런기사 꼴보기싫다
118.***.***.140


2020-03-31 15:19:05
제주도로 나오지 못하게... 비양도에서만 살게끔 했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싸울꺼면...
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