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제주에서도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광어 판매 행사가 진행됐지만 첫날 구매자가 몰리면서 대혼잡이 빚어졌다.

제주어류양식수협은 31일 오후 4시40분부터 제주한라도서관 주차장에서 제주광어 판매 촉진 드라이브 스루 행사를 진행했다.

당초 판매는 오후 5시부터였지만 30분 전부터 구매자가 몰리면서 한라도서관 입구부터 북쪽 사거리까지 600m 도로 구간이 순식간에 주차장으로 변했다.

사거리 동서 구간까지 차량 정체 현상이 빚어지자, 주최측은 공식 행사 시작 전인 오후 4시40분부터 서둘러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가격은 1팩당 1만원으로 정했다.

차량이 순식간에 밀려들면서 이날 준비한 광어 250개가 단 20분에 동이 났다. 이 과정에서 차량 1대당 2~3개씩 판매가 이뤄지면서 구매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크게 반발했다.

오후 5시에 맞춰 행사장에 들어선 차량조차 구매를 하지 못하자, 일부 차량 운전자들은 주최측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당초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오후 7시까지 판매를 예고했었다.

헛걸음을 하게 된 한 운전자는 "오후 5시부터 판매한다고 홍보하고 사전 예고도 없이 미리 판매하면 어떡하냐"며 "내일도 이런 식으로 판매할거냐"고 쓴소리를 건네기도 했다.

완판 이후에도 이를 알지 못한 차량들이 계속 밀려들면서 행사장 주변은 30분 넘게 혼잡이 이어졌다. 교통신호 권한을 가진 자치경찰도 투입되지 않아 주최측 관계자들이 진땀을 흘렸다.  

어류양식수협 관계자는 “도로 혼잡을 지켜만 볼 수 없어서 부득이 예정된 시간보다 판매를 일찍 시작했다”며 “이렇게 많은 분들의 호응이 있을지 예측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은 물량을 최대 600개로 늘려 더 많은 시민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판매 시각은 도로 교통 상황을 보면서 내부적으로 논의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어류양식수협은 4월4일까지 오후 5시부터 한라도서관 주차장에서 판매를 이어가기로 했다. 제주시하나로마트도 4월3일부터 5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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