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우, 환경과장-대정읍장 재직시 수의계약 특혜"...양병우 "관여한바 없어. 네거티브에 분노"

[기사보강 2020.03.31 21:35]더불어민주당 제주선대위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재보궐선거 서귀포시 대정읍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양병우 후보가 공직시절 아들 내외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제주선대위는 31일 논평을 내고 "양병우 후보는 공직자 시절 본인이 계약 주체인 사업을 가족회사와 수의계약을 맺도록 한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라"고 촉구했다.

양 후보는 서귀포시 대정읍장, 생활환경과장, 환경도시건설국장 등을 지내다 2017년 퇴임했다. 민주당은 양 후보가 환경과장으로 재직했던 2012년 1월부터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계약의 주체가 되는 위치에서 본인의 직계가족이 재직하는 회사와 지속적으로 수의계약을 진행했다고 의혹을 표출했다.

선대위는 "양 후보에 대한 의혹이 접수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양 후보가 환경과장 근무 시 생활환경과 발주 '환경미화원 청소용품 구입'을 큰 아들이 대표로 있는 회사 T업체와 수의계약을 했으며, '색달매립장 사무실 주변 조경공사'는 둘째 아들이 사내이사로 있는 H사와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또 "2013년 7월부터 2014년 8월까지 대정읍장으로 근무하면서 대정읍이 직접 발주한 '대정고등학교 앞 저류지 주변 조경공사' 등 대정읍 관내 조경공사에 대해 총 5번, 계약금액으로는 9600여만원의 H사와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진행된 수의계약의 내용을 보면 같은 발주처에서 비슷한 내용의 사업이 약 2달 간격으로 진행되는 등 수의계약 대상이 아닌 사업을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위해 쪼개기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제주도 감사위에 감사를 요청하고,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법률검토 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양 후보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근거없는 의혹을 거론하며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대정읍민을 현혹하려 하고 있는데, 집권당이자 공당으로서 비열한 정치공세를 펼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반박했다.

이어 "의혹에 대해 양 후보는 일체 관여한 바가 없으며, 이러한 의혹을 제기함으로 당내 경선에서 민심을 잃은 후보를 어떻게든 띄워보려는 네거티브라"라고 맞섰다.

양 후보는 또 "대정읍민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이러한 네거티브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며 " 선거사무소의 운동원들을 비롯한 수많은 지지자들도 이러한 네거티브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네거티브를 즉각 중단하고 자당 후보의 정책이나 제대로 채워 정책선거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지방자치의 의미를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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