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제주시 갑 송재호·장성철·고병수, 제주시 을 오영훈 후보도 참석

1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4.3해원방사탑제'가 봉행됐다.
1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4.3해원방사탑제'가 봉행됐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최대 비극으로 꼽히는 제주4.3 72주년을 맞아 4.3의 완전한 해결과 영령을 기리는 ‘4.3해원방사탑제’가 엄숙한 분위기 속에 봉행됐다. 4.15총선을 보름 앞두고 있어 제주지역 총선 주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대표 양동윤)는 1일 오전 10시 제주시 신상공원에 있는 4.3해원방사탑에서 ‘완전한 4.3해결과 4.3기념사업 성공기원을 위한 4.3항쟁 제72주년 4.3해원방사탑제’를 거행했다. 
 
올해 4.3해원방사탑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간소화돼 제만 올리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양동윤 4.3도민연대 대표를 비롯해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희현·김용범·강성민·박호형·정민구·강민숙·이승아 제주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오는 4.15총선에 출마하는 제주시 갑 송재호(더불어민주당)·장성철(미래통합당)·고병수(정의당), 제주시 을 오영훈(더불어민주당) 후보 등도 현장을 찾았다. 
 
1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4.3해원방사탑제'가 봉행됐다.
1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4.3해원방사탑제'가 봉행됐다.

도민연대는 제문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각별한 지원 속에 4.3특별법이 제정됐고, 노무현 대통령은 제주도민과 유족에게 정중히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당선되자 4.3국가추념식에 참석, 도민과 유족을 위로했다”고 경과를 되짚었다. 
 
이어 “70년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희생의 진상은 규명되지 않아 명예회복의 길은 아직도 요원하다. 4.3특별법을 전면 개정한다고 했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한 채 특별법 개정안 자체가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도민연대는 “4.3진상조사보고서는 2003년 발간 이후 지금도 발간되지 않고 있다. 언제든지 4.3희생자 신고할 수 있는 4.3상설신고처 설치 요구는 ‘소 귀에 경 읽기’다. 올해 4.3행불인유족회는 사망 또는 행불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재심을 청구했다”고 했다.
 
4.3해원방사탑제에 참석한 총선 후보들. 오른쪽부터 장성철(미래통합당, 제주시 갑), 고병수(정의당, 제주시 갑),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송재호(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후보.
4.3해원방사탑제에 참석한 총선 후보들. 오른쪽부터 장성철(미래통합당, 제주시 갑), 고병수(정의당, 제주시 갑),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송재호(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후보.

도민연대는 “올해 4.3사업은 코로나19 사태로 축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지만, 지난해 18명의 생존수형인들의 공소기각 판결에 이어 두 번째 재심이 청구됐다. 역사적 4.3재심 재판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잘 보살펴달라”고 빌었다.

끝으로 “묵묵히 끝까지 완전한 4.3해결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한다. 살아남은 자, 후손된 자가 지켜야할 도리라고 굳게 믿으며 최선을 다해 4.3과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촛불혁명 정부의 4.3해결 의지와 노력이 크게 발현되고 막중한 4.3과제 해결을 위해 매진하는 모든 사람에게 굳센 용기와 힘을 달라”고 말했다.
 
4.3해원방사탑은 4.3 50주년을 맞은 1998년 4월 3일 4.3기념문화학술사업추진위원회가 결성되면서 제주도민이 돌을 하나씩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건립됐으며, 도민연대는 매년 4월1일에 맞춰 제를 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